아름다운동행

비가 오네요(ft.아빠)

아
아빠딸l직보갑본
2024.09.21 12:20 | 조회 1.1k

아버지가 며칠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생신을 일주일 앞두고

그간 힘든 통증을 버텨내던 아버지께서 이제는 편안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

심정지로 가망없다 하셨는데

혼자계실 엄마와 미안함만 가득있는 저에게 한달여의 시간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

기적적으로 깨어나셔서 예수님도 영접하시고

엄마와 제가 하는 기도에 아멘으로 함께 하시며

저희와 한달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

매일 30분 면회시간이 되면

고통스러우신데도 불구하고 웃으시며

괜찮다고 쉰목소리로 우리를 위로하시던 아버지

​

직장암 수술병기 0기 나왔는데

합병증이 무섭네요.

​

결국 폐렴으로 가셨습니다.

​

가시기 일주일 전에 가래로 인해 기관절제술을 하고

드시지를 못해 위루관 시술하고

그러다보니 장루에, 기관절제술튜브에, 위루관튜브까지

달고 계신게 많았네요.

​

마지막 저를 보고 말씀하고 싶은신게 있으셨는데

기관절제술때문인지 전혀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

오전에 면회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족한 장루용품 처방받아

회사 복귀했는데...

​

오셔야 할 거 같다며

갑자기 비는 쏟아지고

차는 막히고

​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오전면회라도 한 것이,

전날 저녁에 사랑한다 말하고 간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

아버지 하늘나라 가신 날 비가 오더니

장례중에는 해가 쨍쨍

발인날 아침에 비오고,

어제 아빠생신날 비가 오네요.

​

8살차이나는 우리엄마

평생을 아빠한테 기대어 살았는데

하늘에서 걱정되시나 봅니다.

​

하나밖에 없는 딸...

당신이 짐이 되서 미안하다고...

네가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다며 걱정하시더니

평안한 그곳에서도

우리 걱정하시느라 편치 않으실까봐

걱정됩니다.

​

우리아빠 너무 착한 우리아빠

투병하시면서 저에게 너무 미안해 하시고

딸 걱정, 사위걱정하시던 우리아빠

​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하나님 곁에서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비가오면 아빠가 생각날 거 같아요.

​

하나님께 아빠 잘 부탁드린다고.

아빠는 하나님께 우리 잘 부탁해달라고.

​

기도드리며

​

비오는 날

​

며칠 전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

글을 마칩니다.

​

Naver
목록으로

댓글

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