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췌장암 수술 후 4개월 경과 (긴글주의)

돌뿌리l췌보
2024.09.22 11:33 | 조회 2.8k

안녕하세요!

어느덧 아빠의 수술이 4개월이 지났고 진단받고 1년이 지나는 시점이 코앞이네요

작년 6월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췌장수치가 높게나왔고 그뒤로 통증도 시작되어 지방2차 병원을 전전하다가 단순 염증이라는 소견에 두달 넘게 시간을 허비했었습니다

9월중순이 지나서야 서울대병원에서 암 소견으로 여러 검사후 10월5일 최종확진 받았었어요

혈관근처라 재발위험 있다며 선항암 8회, 방사선5회 후 무사히 수술받으셨고 결과 또한 감사하게도 좋게 나왔습니다

현재 약하게 예방항암중이시고 총 6회차중 4회차를 앞두고있는데요

폴피리녹스 보다는 확연히 부작용도 없고 컨디션 좋으시지만 간간히 울렁거리기도 하고 식욕 없어하시기도해요

연세가 올해로 만 67세이신데 그 힘든 과정을 응급실 한번 간적없이 이겨내신걸 보면 평소에 회사생활하시면서도 등산도 다니시고 자전거도 자주 타셨던 체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보다 항암중에 뭐든 잘 드시려 노력하셨어요

저희아빠는 존경스럽게도 20대부터 작년 진단받기까지 한 회사에서 40년 넘게 근무하셨고 지금도 회사에서는 아빠가 다시 복귀해주시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며칠간은 급한 일정만 소화해주고 향후 쭉 근무하실지는 생각해보신다고 하셨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워낙 무뚝뚝하셔서 평소 진료때 아빠가 질문조차 어려워하셨는데 지난번 진료때는 일해도되느냐고 용기내서 물어보셨더라구요

일하셔도 된다는 대답을 듣고오시긴 했지만 교수님께서는 아빠가 어떤일을 어떤 강도로 하는지는 모르시기에 전적으로 책임은 저희에게 있으니 그 말만 믿을수도 없구요

저의 걱정은 연세도 있으시고 아직 수술한지 4개월 남짓인데다가 예방항암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빠의 회사복귀 결정을 어떻게 받아드려야할지 입니다. .

출퇴근거리가 왕복 2시간인데 통근버스를 이용하게되면 아침 아주 일찍 나가셨다가 저녁 늦게야 들어오게되는 일정이라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회사측의 배려로 관리감독차 자리만 지켜주십사 한다는데 막상 업무에 투입되면 누구보다 솔선수범하실분이라

스트레스에 또다시 노출되는건 아닌가도 걱정이구요. .

워낙 재발이 무서운 암이다보니 관리가 중요한데 아빠의 의지대로 따라주는게 맞는지 참 고민이 많이되네요

집에서도 가만 못있는 성격이시라 오히려 활력이 생기고 좋을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말 그럴까요?

환우분의 상황이 각자 다 다르겠지만 저희아빠처럼 빨리 일터로 복귀하신분들 계실까요?

답답하고 결정이 어려운와중에 동행만이 제게 의지가 되는 상황이라 죄송스럽게도 긴글로나마 현재 아빠의 상태도 전할겸 의견 여쭙니다. .

너무나 일반인처럼 일주일에 서너번은 왕복 2시간거리 직접 운전해서 밭에도 다녀오시고 밭일이 힘드니 하지마시라 말려도 잘 안들으세요

저랑 신랑이 한주도 안빼놓고 주말마다 아빠를 도와드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어차피 아빠의 의견이 가장 크게 반영되겠지만 일터로 복귀해서 다행히 일상을 잘 보내고 계신 동행 가족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반가운 마음일것같아요

아빠는 10월초 수술 후 첫 ct 일정이 있어요

1년만에 너무나 소중하고 간절히 원하던 예전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부디 무사히 좋은결과있길 기도하고있습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한분한분 모두 더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동행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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