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갑자기 복수가 차서 응급실갔더니 장천공같다고 급히 장루수술을 했어요.
수술 후 경과를 얘기하는데..
뱃 속이 암으로 가득찼다고ㅠ
그때 알았어요. 대장암이라는 사실을ㅠ
Imf..아버지 50대중반..
그 시절 평생 이루신 사업이 망하고..
재기하려고 뭐라도 해보려 하시다가 친한 후배한테 사기당해서..나머지 재산도 잃고..건강도 잃어버리셨죠.10년이상 재판으로 싸워가며 뇌경색, 우울증에 조현병증상까지 보여 몸도 정신도 망가져 버린 아버지ㅠ
그래서 몰랐어요. 처음엔 소변실수, 그 다음엔 대변실수, 엄청난 무기력증상..다 정신적인 문제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조현병 상담만하고 치매검사만 받았고요.
살갑지 못하고 그간 볼멘소리도 많이했는데..그게 너무 후회되고 죄송해요.
그렇게 하나 둘씩 자유의지를 잃어버리신 아버지 낙이라곤 그저 드시는 일밖에 없으셨는데.. 잘 드시는 것도 정말 복이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장폐색으로 한달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전원 요청 받고 신청하고 대기하는 동안 일반병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일반병동이다보니 밥이 나오잖아요.
밥 냄새... 그 냄새를 맡으시고 어눌한 말로 밥 달라고 하시는데 무너집니다.ㅠㅠ 이젠 유일한 낙도 즐기실 수가 없다는 사실에..그 좋아하시던 짜장면도 못 드신다는 생각에요.
대변은 이제서 아주 조금씩 나오는데..쓸개즙은 여전히 올라오는 상태입니다. 의사샘은 음식섭취는 이제 할 수 없다.라고 하는데..카페글보면 장폐색이여도 콧줄빼고 식사조금씩 하셨다는 글이 있어서요. 경우에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병원가보면 좀 달라질까요? 그거 빼고는 아직 기력이 있으신데ㅠ 지금 일반병동아닌 호스피스로 가야할까요?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