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건강하셨던 우리아버지
매일 새벽에 헬스나가 운동하고 집근처산책하고
요리학원다니고 드럼학원다니고
은퇴하시고 정말로 멋진 제2의 삶을 시작하신 분이었습니다.
올해 63세이셨구요.
소화불량 등으로 6월8일에 건강검진하러 갔다가
식도에 혹이 있다고 하여 급히 6/13에 아산병원에 초진진료잡고 한달 반정도 검사만 쭉했고
7월 초부터 항암시작했었어요. 항암을 했는데도 차도가 없었어요
처음에 교수님이 2-3기쯤으로 보이고 전이된 곳도 그닥없고 수술도 가능하다고 그랬으나
첫 항암 후 집에 있는데 너무 아빠가 숨을 못쉬고 힘들어해서 사설구급타고 창원에서 서울아산응급실 갔더니
한달 만에 폭풍처럼 몰려왔다며 빠르게 번졌다고하셨어요. 폐와 콩팥에도 종양이발견된다고 하셨고
8월1일에 이미 생과사를 넘나들듯 의식을잃고 임종직전이라하여 면회도 가고 그랬는데
기적적으로 다시 아버지가 깨어나셨었어요.
그래서 젤 쎈 항암으로 한번해보자하여 그것도했는데 차도가없었고 암이 더 커지기만하고
9월초쯤에는 갑자기 검은피를 토하셔서 응급실갔더니 암이 터졌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진짜 너무너무 살고자하는 의지가 강하셨구요.
응급실의사랑 담당교수가 삶의 정리하시는게 좋다고 내려가서 지내는게 어떻겠느냐 얘기를하셔서
아빠가 1프로의 가능성만이라도 있으면 항암 한번만 더 하게 해달라고해서
의사가 지금 항암은 너무 위험하고 언제든 급사해도 이상하지 않은상태고 추석도 못넘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9/15일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9/14에 면회갔을때는 손주들 추석용돈도 주시고 의식도 아주 명료했었는데
그날 저녁에 숨쉬기를 너무 힘들어해서 진정주사를 놓았더니 그때부터 의식이 없어지면서 9/15에 새벽에 돌아가셨네요.
임종지키면서 엄마랑 아빠휴대폰 보는데 친구들의 남긴 마지막메세지가 너무 슬펐어요
이거 보면서 의식없는 아빠 앞에서 진짜 오열했네요...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친구들에게 남긴 카톡이었구요..,.
첫 검진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까지 딱 99일동안의 시간이 흘렀더라구요.
저희는 진짜 아버지가 이겨내실줄 알았는데 진짜 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아직까지 믿기지않는 상황입니다.
장례식에서 만난 아빠친구말씀으로는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기 2틀전에도 친구 부모님이 상을 당했는데 부의금까지
다 보냈더라면서 당연히 일어날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일이냐며 주변사람들 다 놀랬었어요...
집에서는 밤만되면 누워서 아빠 살아계실때 건강했던 모습 동영상보며 잠드네요.
건강히 살아계실 때 목소리가 담긴 영상 많이 찍어놓는거 추천드릴게요.
여기계신 분들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