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슬픔에 잠자기가 어렵네요.

영
영원한 내편l위보
2024.10.02 00:03 | 조회 1.8k

지난 입원 때 종양내과로 내려오래서 갔더니

힘없어서 천천히 걸어들어오는 남편보고

이제 비실대고 걷냐고 하네요 하~~,,

그러면서 보통 이런(…5차 약까지 항암 하며 ct찍을 때마다 암이 커지고 간 복막전이 등 새로운 전이가 생겼어요…)경우엔 환자가 너무 힘이 드니 항암을 그만 하겠다던지 아니면 체력이 받쳐주니 계속 해보겠다 라던지 둘중에 선택을 한다.

그런데 지금 환자는 체력이 많이 약해진것 같고 더 이상 항암해도 결과가 그리 좋을 것 같진 않다.

남은 약이 두어가지 있지만 잘 들을것 같진 않다.

계속 할지 안할지 결정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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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희가 지난 9월20일 항암하러 입원했다 CT찍고 종양내과교수 한테 들은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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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안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교과서적으로 3개월 여명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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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의논하고 오겠다고 하고는 일주일뒤에 가기로 한 예약을 한달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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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항암할때 남편 체중 90킬로 완전건강체질

지금은 71킬로 뼈대가 커서 어깨부터 뼈만 앙상하게 말랐네요.

한끼 못 먹거나 잠 못자면 69킬로 아래로 내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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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암인 5fu+EPS+시스플라틴 하면서 체력은 완전바닥이 됐네요.

목소리도 쇳소리가 나고 어깨도 굽고 머리도 다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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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에 40대 같던 모습에서 지금은 80가까운 노인같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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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른 병원에서도 같은 얘길 하나 듣고 싶어해서…

(안 들어주면 나중에 후회될 것 같아서요.)

몇군데 예약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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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천안단대에서 항암하지말고 남은 기간 편안히 쉬란 얘길 듣고 정말 엉엉 울었어요.

맨 처음 암이란 얘길 들었을때 보다 더 많이 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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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교수님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길 안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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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병원 가도 다 비슷할것 같아 가지말자고 말려봤지만 가고 싶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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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픕니다.

복막전이 땜에 통증은 세지고 남편은 이해하지 않으려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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