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입원 때 종양내과로 내려오래서 갔더니
힘없어서 천천히 걸어들어오는 남편보고
이제 비실대고 걷냐고 하네요 하~~,,
그러면서 보통 이런(…5차 약까지 항암 하며 ct찍을 때마다 암이 커지고 간 복막전이 등 새로운 전이가 생겼어요…)경우엔 환자가 너무 힘이 드니 항암을 그만 하겠다던지 아니면 체력이 받쳐주니 계속 해보겠다 라던지 둘중에 선택을 한다.
그런데 지금 환자는 체력이 많이 약해진것 같고 더 이상 항암해도 결과가 그리 좋을 것 같진 않다.
남은 약이 두어가지 있지만 잘 들을것 같진 않다.
계속 할지 안할지 결정하는게 좋겠다.
이게 저희가 지난 9월20일 항암하러 입원했다 CT찍고 종양내과교수 한테 들은 얘기네요.
항암 안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교과서적으로 3개월 여명이라고 하더라구요.
가족들과 의논하고 오겠다고 하고는 일주일뒤에 가기로 한 예약을 한달 연기했어요.
첫항암할때 남편 체중 90킬로 완전건강체질
지금은 71킬로 뼈대가 커서 어깨부터 뼈만 앙상하게 말랐네요.
한끼 못 먹거나 잠 못자면 69킬로 아래로 내려가는.
마지막 항암인 5fu+EPS+시스플라틴 하면서 체력은 완전바닥이 됐네요.
목소리도 쇳소리가 나고 어깨도 굽고 머리도 다 빠지고.
1년 사이에 40대 같던 모습에서 지금은 80가까운 노인같아졌어요.
남편이 다른 병원에서도 같은 얘길 하나 듣고 싶어해서…
(안 들어주면 나중에 후회될 것 같아서요.)
몇군데 예약을 했어요.
월요일엔 천안단대에서 항암하지말고 남은 기간 편안히 쉬란 얘길 듣고 정말 엉엉 울었어요.
맨 처음 암이란 얘길 들었을때 보다 더 많이 운것 같아요.
강세 교수님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길 안하셨죠.
다른 병원 가도 다 비슷할것 같아 가지말자고 말려봤지만 가고 싶어하네요.
너무 슬픕니다.
복막전이 땜에 통증은 세지고 남편은 이해하지 않으려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