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새로고침 10차와 11차 사이...

키작은코스모스l대본
2024.10.10 22:31 | 조회 1k

대장암 간전이..

지금은 복막에 전이 된

5년차 프로 항암러가 되어있는

키작은 코스모스입니다.

운동도 못하고.. 암하고도 싸우고

더위하고도 싸우고..

여름내 내 게으름과도 싸워가며

벌써 새로고침 10차를 끝냈습니다.

언제 끝날지모르는 투쟁중이라

회차를 세는게 무슨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버릇처럼 세고 있습니다.

투쟁이란 단어를

86.87민주화운동때 써본것 같은데..

기운딸리는 이 나이에도 쓰고 있네요..ㅎ

그동안..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인지..

깊어진 우울이 내어깨를 무겁게 하더군요.

한주는 환자로 2주는 정상인으로

인생의 2/3를 정상인으로 살아가는거라

남들만큼 살아내려면

더 열심히 지내야할것같아

이또한 노력중입니다.

추석때

시댁 조카가 사위감이라며

멋진 청년을 데리고왔는데..

사위가 아닌 며느리가 들어온줄알았다는..

요즘 청년들은 생각도 참 아름답더이다~

며느리같은 조카사윗감을 바라보는

엄마가 안쓰러웠던지..

딸랑구 왈~~~

"엄마~내가 애써볼께!!!

한 10년정도 걸릴것 같지만..

조금 줄여볼께~ 눈에 붙은 하트 치워줘~~~"

암환자 장애연금이 이번달부터 나온답니다.

소견서에 써있던..

'일상의 50%는 누워있음'이란 문구가

자꾸 신경쓰이게도 하지만..

그렇게 되지않아야한다는 삶의 의지도

불태워주고 있습니다.

다시 일주일에 서너번은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같이올라가는 사람들은 정상을찍고

나는 딱 거기까지 그지점만 찍고

내려오는 시간이 이젠 거의 같습니다.

제속도가 전보다 조금 느려진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오를수있다는 이기분에

만족중입니다.

작년.. 이맘때..

수술한지 2주만에 욕심내서 정상까지

올라갔던 깡다구 또한 지금은 찾아볼수없지만..

천천히.. 꾸준히.. 꼿꼿하게

산에 오르시던 어르신의 모습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산에가는 그길..

그길에.. 올해도 어김없이 예쁜 코스모스들이

하늘보며 두팔벌려 피어오르고 있어요.

예쁘게 피어오르는 간절함에

내가 아는 모든이들의 안녕함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나의 간절함도..

두손모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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