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병원에서 아무것도 안 해주세요..

유움l난보
2024.10.11 14:53 | 조회 2.5k

원래는 항암을 하기로 했는데 엄마의 체중 감소와 기력 저하 때문에 못 하고 있었어요... 엄마의 기력이 조금만 더 돌아오면 항암 해보자 한 게 마지막 외래인데 그 2주 사이에 훅 안 좋아져서 결국 입원을 해서 외래 날짜 보다 일찍 교수님을 뵙게 됐네요...

엄마는 분명 월요일까진 밥을 잘 먹었고, 화요일부터 조금씩 못 먹기 시작하더니 물도 잘 못 삼켜 수,목,금 벌써 3일 째 금식 중입니다.. 지금 먹일려고 하면 흡인될 가능성이 있어 폐렴 위험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콧줄을 하기엔 지금 의식이 또렷하지 않기에 더 불편감을 느낄 거고 자꾸 빼려고 할 거라 손이 다시 묶일 거라 추천하지않는다고 하네요....

수요일에 엄마가 저보고 배고프다고 했는데...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있으니 제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아요...

그래서 삼킴검사(연하검사)를 해서 재활을 해볼 순 없을까? 했는데 그것도 지금 상태론 안 된다... 기력이 떨어져 계속 입을 벌리고 자서 목 안이 잔뜩 건조해지고 코도 잔뜩 막혀서 후비루가 심한 거 같아 이비인후과 진료를 볼 순 없냐 했더니 그것도 지금 상태론 안 된다... 뭐 다 안 된대요... 엄마의 섬망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그저 뇌전이 때문이라며 원인 파악이나 그에 맞는 치료도 없구요... 그냥 진짜 병실 침대에 누워서 수액 맞는 거 밖에 안 해요.....

병원에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집에선 소량이지만 매일 식사를 하셨는데 병원에 와서 더 안 좋아지는 거 같아서 속상해요....

암 환자는 결국 굶어서 죽는다.. 라는 말을 본 거 같은데, 수술하고도, 항암 중에도 남들 다 구역질 할 때 저희 엄마는 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먹었고 원래 저체중에 4기 였음에도 4년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밥’ 이라고 생각하는데 밥도 못 먹으니 너무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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