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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집에서도 꼼지락 거리길 좋아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한달여를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만도 생활이 가능하네요.
한달여를 먹은 병원밥이 이젠 물려서 어제는 언니에게 열무김치 밥 고추장 참기름만 넣고 밥비벼서 가져다 달라고 해서 오늘은 아침을 그걸로 대신했는데 가끔 정말 반찬없는대 하기 귀찮을 때 먹는 메뉴였는데 오늘 먹어보니 꿀맛이더라구요.
화요일부터는 시작했어야했던 재활을 병원사정 때문에 밀리고 밀려 오늘 시작했더니 뭐 할 것도 없이 잘 걸으실 수 있다고 내려가자마자 다리 살짝하고 걷기까지 마쳤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월요일에 다시 한번 걸어보고 재활을 마치겠다는 얘기도 들었고 재활이 끝나면 항암을 시작한다고 하셨으니 다음주에는 항암도 시작할것 같고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병원 생활도 끝이 보이네요.
옆침대에 계시는 분은 8월달에 입원하셨다는데 저의 한달여 입원생활을 같이 해주시다가 월요일쯤엔 퇴원을 하자는 얘기도 들으셨어요.
그 퇴원이라는 말에 제가 더 신나더라구요.
제 목표는 11월이 되기전에는 집에 가는 건데 저도 11월은 집에서 맞이 할 수 있겠죠?
유난히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 9월 반팔원피스에 슬리퍼신고 입원했는데 바깥날씨가 쌀쌀해졌다고 하니 담요 둘둘 동여메고 퇴원해야겠어요.
저 오늘부터는 하루에 5분씩 걸을 수 있답니다^^
지난 글에서 긴 병원생활을 위로와 격려의 말로 힘을 주신 동행님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얼른 건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