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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병원
복통으로 응급 복강경수술
오른쪽 난소 난관 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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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결과 자궁내막양 난소암 2기 판정
9/27
아주대병원
병기설정술
왼쪽 난소 난관 자궁 대망 적출
수술 3일전
입원하여 씨티, 펫시티 검사 함
펫시티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좁은 골방에서
나도 모르게 뿌엥 눈물이 터짐
누구나가 찍는 씨티와는 다르게
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라서
의연하게 넘겨지지가 않았나봄
엉엉 울다 천장의 씨씨티비를 보고 얼른 그침ㅋㅋ
수술전날 외래
펫시티상 전이는 보이지 않는다
교수님은 자녀가 없는 젊은부부라
전체 적출을 신경쓰여 하셨지만
애초에 자녀계획은 없었고
사냐 못사냐가 달린 문제라 우리는 고민할게 없었다
수술일
전날부터 관장을 했지만 시원하게 성공 못함
제모는 안하나? 싶었는데
수술하고 보니 다 깎여있었음ㅋ
타병원 복강경때는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실려갔는데
이번엔 내가 수술장까지 걸어가서 수술대에 직접 누웠다
수술장안의 많은 인원을 보고
'아 내가 큰 병에 걸리긴 했구나' 실감함
눈에 보이는 전이가 없어서 수술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30cm 개복이었지만 많은 후기들대로
다음날부터 바로 걸으라 함
아주대병원은 환자들 외출 금지라
병동 말곤 따로 걸을만한 곳이 없었는데
병동은 좁고 걷는분들이 많아 답답했음
대신 외래시간이 끝나면 병원 전체를 여기저기 걸을 수 있는데
특히 3층이 조용하고 불도 늦게까지 켜져 있어서 좋았음
수술하실분들 참고하시길
퇴원까지의 이벤트들
- 어마어마한 혈관통
긴 입원생활에 누구나 어느정도의 혈관통을 겪지만
나는 정말 수술이고 뭐고 혈관통에 무너졌다
여기저기 수십번 꽂히는 바늘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지만
약이 들어오는 순간에 혈관이 터지는듯한 통증은 아...
퇴원하고 십여일이 지난 지금도 양팔의 혈관이 아프다
항암이 코앞인데 도망가고 싶다
- 방귀와의 전쟁
나는 평상시에도 방귀를 잘 안뀐다
그래서 배출이 쉽지 않을걸 미리 알았는데
결국 6일이나 걸렸음
방귀뀐 날
암환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남편과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어봄
고마운 방구ㅋㅋ
- 체
늦어진 방귀탓에 금식기간이 길었다
그래서 빨리 퇴원하고픈 조급한 마음에
미음을 마셔버리는 대실수를 하고 말았다
새벽내내 오한에 시달리고 메스꺼움과 싸워야했다
다음날 간호사님께 혼남ㅋ
미음도 천천히 씹어드셔야한다! 물처럼 삼키시면 안된다!
결국 퇴원이 하루 더 미뤄졌다ㅜㅜ
- 마음 챙기기
아주대병원은 산과와 부인과의 구분이 없어서
암환자와 산모가 같은 병실을 쓴다
병실에 나를 제외한 모두가 산모였던 날이 많았는데
상황이 이런지라 행복한 부부들 틈에서 나도 모르게 자꾸 위축이 됐다
가장 행복해야할 산모와 남편도 암환자들과 병실을 쓰는게
많이 눈치보일것 같아서 서로에게 좋지 못한 환경이었던듯
아주대병원에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퇴원 후 몸 상태
- 한달동안 두번의 수술로
몸무게가 7키로 가량 빠졌다
공복 메스꺼움 때문에
입맛이 너무 없어서
음식을 먹는게 여전히 힘들다
- 복부가 아물면서 살이 당겨서
등허리가 엄청 굽음
- 갱년기증상이 빨리 나타남
더웠다 추웠다 급격한 체온 변화가 수없이 반복 됨
땀 때문에 숙면이 불가능해서
회복이 늦어지는 느낌
수술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많은분들이 적어주신 응원의 글을 보고 또 봤습니다
아는 사람의 응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동이더라구요
특별하고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혈관통이슈로 일일이 답글은 못달았지만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일 첫번째 항암이라
엄청난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또 잘 버텨서 후기남기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