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입원 7일째입니다

긍정쮸 위l보
2024.10.20 18:50 | 조회 1.9k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처음에 그냥 다른분 말씀처럼 일반 병원 입원했다고 생각들다가 한분 한분 병실 이름표가 없는거보고 아.. 여기 호스피스 병동이지...현실에 다시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줄다리기 하는 기분입니다.

다인실에 며칠 같이 계셨던 할아버지 한분이 오늘 새벽 소천하셨습니다.

분명 주무시고 계셔도 일어나셔서 말씀도 하고 하셨는데..

할머님과 따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그동안 애많이 쓰셨다고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이런곳에서 인연을 맺으면 안되지만..너무너무 애많이 쓰셨다고

할머님과 따님과 같이 울었네요....

할아버지 이제 아프지마시고 훨훨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셔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저런 감정에..

새벽에는 나도 모르게 아빠앞에서 울어버렸어요.

" 아빠 조금만 힘내자 어 제발" 어린아이처럼 울었네요.

아빠는 "괘얀타 울지마라" 그러면서 애써 눈물을 참으시는데..

하..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제가 누운 창문으로 장례식장이 보입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누군가의 슬픔을 애도하는곳..

정말 무섭고..두렵습니다..

언제쯤 덤덤해질까요?

오늘 새벽쯤 아빠가 바지 좀 봐달라더니

바지에 똥이 엄청 묻어있었습니다

기저귀랑..시트 이불등..

너무 놀랬지만 우선 간호사선생님 도움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누워있는 상태가 아니라 비스듬히 앉아있는 상태여서 기저귀를 보았습니다.

아빠가"왜 안나오든게 나오노 왜 그러노?" 하시는데

저도 말문이 막혀 뭐라 말씀을 못드리고 "글쎄 나중에 물어보께"라고 하니 아빠가" 장이 풀린거아니가 다시 움직이나"

하시는데..하..아빠......저는 아무말도 못하고.속으로 엄청 울었습니다.

간호사선생님은 장에 묵혀있던게 물을 자주드시면서 나온거같다

하시는데 엄마는 느낌이 안 좋다하시네요.

그리고 카페 글을 남기고 찾아봐도 엄마 느낌이 맞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오후 2시쯤에도 기저귀에 똥이 쑥색처럼 그랬습니다.

지금 아버지 컨디션 좋아보이세요.

아프다 춥다 덥다 표현도 잘 하시구요..

제가 대신 아파드리고싶어요

진짜 신이계시다면 차라리 절 데리고가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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