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젠 호스피스로 가야한답니다.

엠제이l전보 난본
2024.10.24 12:48 | 조회 2.1k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엊그제네요. 아빠의 담당의께서 저를 따로 불러 차분하게 현재 아빠의 상황과 앞으로를 전해주셨어요.

6주의 여생.

말기암임에도 담당교수님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마지막 카바지탁셀까지 시도해주셨어요. 저희 아빠의 생에 대한 의지를 너무 잘 이해해주셨거든요.

엊그제는 아빠의 컨디션이 촛불과 같다셨어요

언제라도 훅 꺼질수 있는 옅은 불빛이요.

저희 아버진 2년전 전립선암4기 진단 후 다발성뼈전이

방광 간 전이가 된 상태이고..방광을 뒤덮고있는 암덩어리가 소변대신 혈뇨를 보게 하고..그 혈의 색이 너무 진하고 선명해지셨어요.

피부엔 핏기가 없이 양팔에는 이제껏 버텨온 주사바늘

흔적들이 피멍이 되어 형편이 없습니다.

모르핀과 펜타닐에 의지해야 아야아야하는 신음소리가

줄어드네요.

담당교수님께서 호스피스센터로 가길 권하셨습니다.

막막하기만 한데..어딘가에라도 이 시간마저 기억해두고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이야기합니다.

부디 저희 가족이 그간 못전한 마음을 서로 전하고

아빠가 덜 고통스럽고 더 자주 웃고 말하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끝을 향하는 아빠에게 현실적으로 챙겨야하는것

그리고 덜 후회할수 있는 조언들이 있다면

가감없이 던져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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