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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싶어요...
일기장을 봤어요.
매일매일 하루 일과를 써놓았던 일기장이예요.
항암기록 입원기록등..
사소한 일상들 이야기..
그리고 그 끝에
언제 써놓으셨는지..
풀로 붙혀놓은..페이지를 봤어요.
혹시나 한자라도 뜯어질까 조심히 떼어 읽어봤어요.
나의 인생 70년 이라는 제목으로 쭈욱 써내려간 두페이지..
내용은 아빠 자신의 인생을 탓하고 후회하는 내용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동생과 저한테 좋은부모가 못 되어 주고 힘들게 했다는 내용
그리고 고맙다 수고많았다 내용..
아셨던걸까요? 아빠..자신도..
며칠은 실감도 안나고 아무 감정의 미동도 없었는데
오늘 아빠가 가꾸고 돌보던 꽃나무 화분등 정리하면서 눈물이 났어요.
꽃나무 가지치기 하던 아빠 모습
화분 분갈이 하는 아빠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아직 이 모든 감정들이 아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오늘은 아빠한테 다녀왔어요
다행히 비도 안오고 날씨도 맑았어요.
차가운 비석 바닥안에 아빠가 있는데..
춥지 않은지?
잘 계시는지?
아빠 그냥 그냥 고맙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