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의 사소한 변화에도 혹시 영영 이별이 오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아빠에게서 눈을 못떼겠어요..

엠제이l전보 난본
2024.11.05 07:10 | 조회 2.1k

지난 10월22일부터 11월4일까지 모르핀&패치 병행후

모르핀만을 2-4단계 조절하며 맞으셨어요.

계속 주무시고 기운이 없고 극심한 변비에 음식도 거의 안드시니 어제부로 모르핀을 끊고 tridol주, 이부프로펜400mg로 번갈아가며 , 진통을 느끼실때만

투여하고 계셔요..

전립선암이 방광으로 심각하게 전이된 상황이라

혈뇨가 심하시고 혈이 응고되어 요도폐색이 생겨

한달전부터는 요도관을 삽입해서 24시간 세척액으로

요도가 막히는걸 방지하고 있어요

소변백에 받히는 소변과 피색이 엊그제만해도 연한편인데

어제부턴 피색이 진하게 흘러나와요.

한시간에 1000ml씩 받히는데, 이렇게 많은 피를

쏟으셔도 며칠전부턴 수혈이 필요없을 정도로 적혈구수치도 좋아요..

10월22일 기준으로 여명6주미만 선고를 받으시고 벌써 2주가 흘렀기에 아빠에게 보이는 사소한 변화에도

겁이 납니다.

오늘 아침에는 좌약, 관장을 해도 달걀1-2개만큼 보던

대변을 아주 시원하게 많은 양을 보셨고

환자복과 시트가 축축해질정도로 땀을 흥건하게

흘리시네요.

어젠 물을 비롯해 거의 드시지않고,

잠만 주무십니다..

척추뼈전이도 심하셔서 하체 감각상실에 아예

누워만 계시는데, 어제부턴 팔을 쓰는 힘조차

떨어져서 일어나려는시도도 아예 안하시네요.

호스피스전원을 앞두고 힘을 내어 방사선까지을 2차례

받으셨는데, 체력이 안되서 2번으로 끝이 나버렸네요.

방사선은 최소6-7번은 받으셔야 효과든

부작용이든 생긴다는데...

오늘 오전 저희 본가가 있는 거제도 내 종합병원으로

모시려고합니다.

아빠의 고향에서 마지막을 보내려는 생각에서

기존 치료받던 부산이 아닌 거제도로 가려는것인데

막상 이 위중한 환자를 암에 대한 경험이 작은

병원에 모시고 가는게 진정 아빠를 위한길인지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갑자기 보지못하던 변을 너무 시원하게 보시는것도

주무시며 호흡에 가래섞인듯 걸걸하는것도

손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축축한것도

혹시나 아빠의 마지막이 너무 빨리오는 전조일까

조마조마하고 가슴이 철렁합니다..

소변통을 비우기 위함이기도하지만

밤새 잠못자며 임종 전 증상을 검색해보고

무엇을준비하고 어떻게 해드려야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그래도 새벽에 아빠가 잠시 눈떴을때

영상도 찍고 사랑한다고 너무 힘들지만 같이 힘내자고

말씀드리고 교감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는건 잔인하지만..한편 너무 감사한

시간입니다.

이순간에도 저와 저희 아빠와 비슷한 아픔과 고통을

겪으시는 환우와 가족분들

모두 힘내시길..💜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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