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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소풍간 지 곧 한달이 되네요.
장례식과 행정절차.. 가족들 모르게 남기고 간 골칫덩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한동안은 슬픔이라는 감정도 못 느낀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러다 문득 그 폭풍같던 시간이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간다는 걸 깨닫고,
유일하게 찍어 놓은 11초 짜리, 살아서 말하고 움직이는 아빠 영상을 보니..
그동안의 슬픔과 그리움이 눈물로 밀려오네요..
너무 보고싶어요..
기관삽관, 승압제 사용, 수혈까지 한다고 한 상태에서,
중환자실은 cpr을 할 지 말 지 늘 물어봤어요.
저희 가족은 확실히 결정하지를 못했어요.
아빠 임종 직전, 제가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cpr하지 않겠다고..
그냥 또 문득 내가 한 결정에.. 옳은 선택일 지..
아빠가 더이상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 마음이 컸지만
혹시라도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빠가 보고싶어 의미없는 후회만 하게 되네요.
긴긴 밤 꿈에라도 찾아와주길..
아빠랑 얘기 한번만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