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의 안부, 그리고 외할머니와 헤어질 준비하는 중...

강
강남콩순이l난소보
2024.11.25 16:02 | 조회 875

안녕하세요.

제법 날씨가 추워졌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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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동안 동행식구들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엄마를 보내고 나서 제 마음을 다독이지 못한 탓인지, 한동안은 화남과 억울함 분노가 섞인 마음이 가득했는데

최근에는 심리상담센터도 다니면서 상처를 덜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분도 많이 좋아졌고, 엄마의 부재를 덤덤하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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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나서 저에게는 외할머니가 유일한 가족입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는 늘 직장에 나갔고, 어릴적 외할머니는 저의 유일한 친구였어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부모의 사랑과 조부모의 사랑은 결이 좀 다르자나요 ㅎㅎ

더 아낌없고, 더 댓가없는 넘치는 사랑 + 고봉밥이 함께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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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먼저 보낸 죄인이라는 탓에

90세의 노모는 딸의 장례식에 올 수 없었고, 혼자서 슬픔을 삼켰던터라,

최근들어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어서 섬망 + 치매 + 노환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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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신이 내린 선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치매가 온 외할머니는 엄마가 떠난 것도 모르고, 오로지 저와 엄마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만 기억하시더라구요.

애써 더 슬퍼하지 마라...라는 '망각'을 선물로 내려주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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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네에서 지내다가 엊그제 요양병원으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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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혈변을 그렇게 보고, 다리에 부종이 심하다고 하는데 엄마를 보낼때는 그런적이 없어서

이게 임종의 증상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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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힘들지말고, 편안하게, 행복한 기억만 가득안고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방법 뿐인 것 같아요.

엄마와 헤어지는 거 한번 겪었는데, 왜 적응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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