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호자 침상에서

황조l췌보
2024.11.29 23:16 | 조회 685

어젯밤엔 하나도 못 잤는데 지금까지 잠이 안 오고

여기 누워 있으니 엄마에게 미안한 일들만 생각나네요

밥 못먹고 잠만 자는 엄마가 눈 떠 죽 몇숟갈이라도 드시길 기다리다 한시간이 지나고 혼자서 식은 죽을 떠먹는 쓸쓸함에는 당최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호스피스 권유를 받고 나니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네요

정말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되어요 엄마에게 그토록 무심했던 게... 몰랐던 게. 방치했던 게. 하지 않았던 게. 할까 말까 하다 미룬 게. 서두르지 않은 게.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게.

창문에 비친 엄마 보며 계속 눈물이 납니다.

이 마음이 앞으로 남은 고통을 내 몫으로 당연히 받아들일 용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일을 앞두고 계신 보호자님들을 생각하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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