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쩌면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도 같습니다.

이고잡스l난보
2024.12.02 20:29 | 조회 5.3k

와이프가 22.11월 갑자기 복통이 너무 심해져

119를 타고 이대서울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이대서울병원에서 난소암 진단 후

신촌세브란스 김영태교수님에게 수술 받았습니다.

난소암 1기.

6번의 항암치료만 받으면 될 줄 알았는데

3차 항암 때 복막으로 전이가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백금저항성 점액성 난소암)

23.2월 김건민교수님의 아바스틴 + 폴피리녹스 임상으로

25차까지 그나마 건강 챙겨가며 살아왔습니다.

24.2월 신우신염을 시작으로 24.5월 간문담도전이까지..

와이프는 암이 활성화 되어서가 아닌 간이 상해서

더이상의 항암을 할 수 없었고 염증과 고온때문에

신촌세브란스와 무이재한방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했네요.

23.8월 말 김건민교수님은 와이프의 간세포에서 담도가 사라지고 있다며 더이상의 항암과 치료는 불가하다 하시곤

완화치료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24.6월부터 신촌세브란스에선 할 수 없었던 허투표적치료를 위해 대전을지대학교 황인환 교수님으로의 전원을 준비했었고 24.9월 초에 와이프와 함께 내려와 3개월 가까이 입원중이네요.

을지대에선 간치료를 위해 고농도 스테로이드, 에포토시드 항암, 면역저하제 투여등 노력해 왔으나 결론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와이프는 현재 24시간 몰핀투여로 계속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뜨고 질문을 하면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흔들며 의사표현은 하고 있습니다.

오늘 빌리루빈 수치는 34.78

더이상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와이프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방법입니다.

와이프가 2년 가까이 투병하면서 제가 후회하는 것은

면역항암제나 허투표적치료제 한 번 사용하지 못한 것.

그리고 와이프가 그나마 건강할 때 앞 날을 내다보지 못한 것.

(전이에 대비한 치료방법이나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약에 대해 무지)

빅5 병원에 대한 막연한 신뢰.

와이프가 을지대학교로의 전원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을 때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

와이프의 마음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하고, 와이프를 살릴 수도 있는 정보를 너무 늦게 알게 된 점.

와이프에게 제 무지에 대해 용서를 빌며 이 글을 썼네요.

보호자분들 공부 많이 하셔야 합니다.

보호자가 간병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날을 병원 입원실에서 있다 보니 보호자임에도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어떤 항암제를 사용중인지, 어떤 항암제를 쓸 수 있는지, 부작용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내가 알아야 내 가족이 완치할 수도, 조금이나마 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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