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입원해있던 2차병원에서는 미음조차 못 드시던 엄마가
지금은 스스로 수저를 사용해서 죽 반그릇과 반찬 여러가지 정도는 드십니다.
전에는 화장실 오가다 힘없어 쓰러지던 엄마가 보행기 사용해서 복도 한바퀴 돌고 올 정도로 좋아지셨어요.
사람들한테 엄마가 식사하고 걷는 사진 보냈더니 놀라네요. 이대로 회복되어 나오는 거 아니냐며.. (그럴리는 없지만요)
이게 임종 전에 반짝 좋아지는 그런 건가 긴장하고 있었는데.. 적어도 당장은 아닌 거 같아보여요.
진통제라는 거 대체 무엇인가. 그전에는 부족한 진통제로 계속 통증을 참고 계셨는데 그게 잡히니 이렇게 기력이 생기시나 봐요. 여러 가지 진통제를 섞어 사용해요. 소염진통제도 있는 거 같고.
다만 섬망은 여전히 있는데.. 전보다 심해지진 않았고요.
빈뇨 문제는(밤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여긴 많은듯해요. 딱히 우리 엄마 문제만이 아니고 노화로 인해 방광 기능이 저하되어서 그렇대요) 소변줄을 달았더니 해결됐어요. 일어나실 때마다 이제 화장실 안 가도 된다고 설명은 매번 해드려야 하지만, 그래도 전보단 밤에 잘 잘 수 있게 됐어요.
picc 시술을 했고 손목 혈관 찾기 고통에서 해방되셨어요.
모든 인력이 왕족처럼 정성껏 돌보고 관리해 줘서 너무 편하고 쾌적하네요. 손을 묶지 않아도 되고 엄마의 인지저하나 케어솜씨가 부족한 보호자인 저를 혼내는 사람도 없어요.
입원 면담할때 이렇게 좋은 상태이다가도 갑자기 절벽처럼(종이에 큰 낙차의 그래프를 그리며) 상태가 뚝 떨어질 수 있다고는 하셨는데 그게 걱정되긴 해요.
아무튼 호스피스로 온 뒤론 엄마가 많이 편해보이시네요. 저를 딸로 알아보는 것도 전보다는 자주인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