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첫 눈 - ​레이먼드 카버​의 비(눈)

미
미카엘2015ㅣ설본
2024.12.18 15:06 | 조회 137

​

비(눈)

​

레이먼드 카버

​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하루 종일 이대로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잠시 그 충동과 싸웠다

​

그러다 창밖을 보니 비(눈)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항복했다 비(눈) 내리는 아침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기로

​

나는 이 삶을 또다시 살게 될까?

용서할 수 없는 꼭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게 될까?

그렇다, 확률은 반반이다, 그렇다

​

Rain

​

Woke up this morning with

a terrific urge to lie in bed all day

and read. Fought against it for a minute.

​

Then looked out the window at the rain.

And gave over. Put myself entirely

in the keep of this rainy morning.

​

Would live my life over again?

Make the same unforgivable mistakes?

Yes, given half a chance. Yes.

​

이 시를 읽은 후 첫눈 내리던 날을 돌이켜 봤습니다. 그리고 비 대신 눈을 넣어도 여전히 시가 주는 감동은 줄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지막 연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됩니다. 도대체 시가 무엇이길래 이런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글은 4년 전 오늘 쓴 글입니다. 내가 쓴 글인데도 낯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아시아 선수촌에서 찍은 사진과 4년 전 첫눈 왔을 때 사진 그리고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주하는 보리수를 전해드립니다. 잠깐이라도 음악을 듣고 첫눈 사진을 보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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