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은 가족끼리 잘 살고 있지만

가니디l복막보
2024.12.21 01:21 | 조회 1.5k

엄마 보내드리고

남은 가족끼리 잘 살고 있지만

셋이 억지로 연기하는 기분이에요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았는데

이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싫네요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데

집이나 병원이나 어딘가에 계속 계실 것 같은데

전 일부러 중간중간 엄마의 빈자리를 일부러 상기시켜요

그래서 언젠가 엄마가 떠났다고 느낄 쯤에

덜 슬프고 싶은데 말이죠

앞으로의 감정이 두렵습니다

하루하루 내일이 밝아오는 것도 무섭구요

그럼에도 잘 살아야만 하는 게 힘에 벅차네요

가장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대화하고

가장 많이 친했던 엄마가 이젠 오직 기억속에만 있다니

다들 겪는 일이겠지만

다들 어떻게 이렇게 멀쩡하게 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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