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자주 들어와 다른 분들 글을 보면서 정보도 얻고 혼자서 응원도 하며 울기도 많이 했는데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22년도에 아빠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1년도 안되어 엄마가 담낭암 4기 진단받고 항암치료 10개월정도 한 상태입니다.
그러던 중 올해 10월 항암제 내성이 왔고 다른 항암제 변경했으나 암은 걷잡을수 없이 커져버리더니 이제 엄마 뱃속은 암덩이로 가득 차 있어 숨쉬기도 힘들고 음식도 들어가기 어려운 상태에요.
저는 외동딸이고 엄마뿐인데 어떻게든 엄마를 붙잡고 싶지만 하루가 다르게 병색이 짙어지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찢어질듯 아프지만 호스피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도 10월부터 더이상 치료는 의미없으니 어머니께 정리할 시간을 드리라는 말을 하셨었구요. 저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 오래 걸려 오늘에서야 엄마한테 얘기를 꺼냈어요. 그런데 엄마는 말이 없으시고 무감정 무표정이세요. 제가 자꾸 강요할 수는 없을거 같고...어렵네요.
호스피스 병동에 가면 정서적인 케어도 받을수 있을거 같고 아무래도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의료진들이여서 지금 일반병동처럼 딱딱하진 않을거 같거든요.
엄마가 원하시는대로 해드려야 할까요
제가 좀더 설득을 해보는게 좋을까요
아빠도 형제도 없이 저혼자 모든걸 결정하려니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어디 의논할데는 없고 그래도 저혼자 의지하고 지냈던 이 카페에 와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첫 글을 씁니다.
암 너무 무섭고 끔찍하네요.
암환우 분들과 그 가족분들 모두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