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식전합니다
(제 애기는 깁니다)
제 긴 애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전에 올렸던 글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사이 일이 좀 있었습니다
먼저 친정엄마에 대해서입니다
평소 전화가 자주 없던 친정엄마인데 혹시나 자신의 아들들이 공여를 해줄까 싶었는지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차단해서 통화가 안되니 신랑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 하더군요
어느날...
장모님한테 여러번 전화가 오니 신랑이 마지못해 받았고 다른방으로 가서 통화를 했습니다
신랑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한 삼십분 통화를 했을까... 문이 열리고 신랑이 헬쓱한 모습으로 담배한대 피우고 오겠다며 나가더군요..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신랑은 저를 케어하기 위해선 자기가 건강해야 한다며 담배를 끊은지 4개월쯤 됐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뒷 모습이 너무 허탈하고 쓸쓸해 보여 가슴이 저렸습니다ㅠ
신랑이 들어와 애기를 했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 기가막혀...내용인즉, 사람을 구했냐(친정엄마 말에 의하면 피 줄사람이라 했다네요;;), 돈을 조금 모아서 주려 했는데 오빠들이란 사람이 반대했다. 특히 와이프들이...저 때문에 시끄럽다...ㅜ
기가막혔습니다. 돈 애기를 꺼내본적도 없는데...전화를 차단한지가 언젠데...내 뜻과는 무관하게...지들맘대로...지들 맘 편하자고...허 정말 사람 비참하게 만들더라고요...뭐 많은 돈을 걷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랬으면 이렇게 자존심 상하지도 기분이 나쁘지도 초라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정말 동생을 생각해서 마음이 우러나서 돈을 줄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피검사도 안하고 공여도 안하니 나중에 그래도 신경썼다 라는 소리 할려고..다분히 그런 의도가 깔려있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반대했다고 하니...
줘도 안 받을 돈이구만...허허허ㅠ
왜 신랑이 큰 소리를 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평소 신랑은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장모님한테도 아마 처음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큰소리 내고 맘이 안좋아 담배 한대 피었을 신랑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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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다시 가라앉히고....
글을 쓰다보니 다시 감정이 올라와서;;;
이젠 다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앞으로 다가올 모든 일에 있어 좋은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이식에도 도움이 될 듯 하여 그렇게 맘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동행가족 여러분 저한테도 천사같은 공여자분이 찾아왔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저도 희망이란 단어가 슬쩍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멍, 점상출혈, 바늘을 너무 꼽아서 이젠 무슨 문신처럼 자국이 남아버린 팔, 수치가 낮아 허구헌 날 실핏줄이 터져 좀비마냥 빨간 눈을 하고 다닌 저에게도 이젠 좋아질 날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ㅠㅠ 천사같은 공여자분이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그리고 그 분도 건강하시길..
우리 동행가족분들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병원만 다니다 두 해가 간 것 같습니다
이 아까운 시간을 내 년엔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있기를 바라며 동행가족분들도 운영진분들도 내년엔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