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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으로 심한 장염을 앓았어요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그나마 먹은것도 다 토해내고 대장경련도 같이 와서 크리스마스에 친동생이랑 응급실 다녀왔네요ㅠ…ㅎㅎ
아파서 끙끙대면서 늘 식욕이 넘치던 제가 드물게 밥도 거부하게 되고 아파서 팔다리 힘도 풀려보니 엄마가 이것보다 더 아팠겠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오늘은 좀 나아져서 살만하겠지~ 했는데 토가 멈추니 설사를 계속해서ㅠㅎㅎ 또 금식 중입니다
그 흔한 장염도 이렇게 아프고 고생스러운데 엄마 혼자서 외롭고 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또 마음이 미어져요
손주 백일 잔치라도 보고 죽고 싶다고… 오늘 통화하면서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시는데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으면서도 이제는 버럭 그런말을 왜해! 라고 하기보단 아니지~ 그것보단 더 많은거 볼건데~ 하고 말하게 되네요
서로 앞만 보자고 했어요 지난날의 후회도 아쉬움도 다 그저 현재를 더 어둡게 만들것만 같아서… 저는 지금 엄마가 제 곁에 있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강해지는 과정인지… 아니면 조금은 받아드린 과정인지 알 수 없지만 아파보니 이것보다 더 아픈 엄마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많은 감정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