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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할때 사진 영상은 하나도 없고 7년전에 녹음되어 있던 통화내용이 전부이고
아프고 나서 부랴부랴 찍은 사진 몇장 돌아가시기 전에 찍은 영상 몇개가 고작인데...
추억하고 기억할거라곤 고작 그런게 전부인데...보고싶어 보기엔...제게 너무 두려운 판도라 상자 같아요
겨우 마음 다 잡고 슬프고 힘들고 괴롭고 그리운 마음 겨우 다 잡았는데 또 다시 그리움에 슬퍼하고 괴로워 할거 같아서
보고 싶어도 못보고 있어요 1월 27일이 엄마 49제인데... 참 마음이 그렇네요 ㅠ
엄마가 유일하게 욕심부렀던 간식이 곤약젤리인데 엄마가 드시다 남은 곤약 젤리가 아직 냉장고에 덩그러니 있는게
꼭 딸 엄마 냉장고에서 젤리 좀 꺼내줘 할거 같아서 치우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미련만 뚝뚝 ...
엄마의 옷 신발 어느정도 다 처분 했는데...그 젤리는 도저히 못치우겠더라구요...49제 끝나고 옷가지 태울때 같이 태워야겠어요 가시는 길에 맛나게 잡수시라고 ㅠㅠ 저희집 강아지도 지능도 없는게 뭘 아는건지...
엄마가 이젠 없다라는걸 지도 아는지 엄마가 자주 쓰고 애용하던 담요를 태우려고 따로 빼뒀는데 한참 냄새 맡더니 그걸 쏙 빼서 입으로 물고 가더니 지 이불로 쓰더라구요... 그거 태워야 하는거라 다른 더 좋은 담요를 줘도 관심도 안가지고 그 담요만 집착해요 엄마의 체취가 느껴져서 그런거겠죠...머지 않아 판도라의 상자를 아무렇지 않게 열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괴롭지 않고 그리움에 힘들지 않게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