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은 원래 안계시고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신 후 첫 제사가 설연휴랑 겹쳐서 한 번에 하기로 했어요
두 형제 중 신랑은 둘째인데, 2살 터울인 아주버님 말씀이면 껌뻑 죽는 시늉까지 하는 순종파입니다
지난 주에 2차 입원 항암을 끝내고 집에 왔어요
아직까지는 탈모와 심하지 않은 변비 빼고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서 간단한 밥짓기, 산책, 반찬 만들기 등등을 제가 조심조심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신랑이 점차 저를 정상인(?)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수술하고 첫항암 때 호흡 곤란와서 대형 이벤트 치루고 집에서 고열로 난리가 났었고 이런 게 불과 두 달 전인데 제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집안일을 히다보니(미안한 마음에) 밥하는 것도, 설거지도, 빨래도 자꾸 미루고 신경쓰지 않는 게 보여요ㅜㅜ
쨌든...신랑부터 제 상태를 그렇게 보다 보니, 형님+아주버님도 저를 그닥 환자 취급(?)을 안하시고 설연휴에 내려왔으면 하시더라구요
뭐...말씀으로는, 보고 싶어서, 동서 없으면 안돼(뭐가 안된다는 거...?^^)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본질은 설 준비죠 ㅜㅜ
그래도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작은아버님들(9남매 중 저희 시아버님이 첫째) 안오시고 그냥 형제지간끼리 명절+시어머님 제사 치루는 거에요
하지만 아주버님 생각이, 며느리로써 첫 시어머님 제사는 와서 함께 준비하고 치뤄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고 그 느낌을 자꾸 던지고 계셔서 불편하거든요
병원에서는, 절대 어디 이동하지 말라고...특히 설 때는 안된다고 하셨는데...그걸 말씀드리자니 변명하고 내빼는 나쁜 며느리가 되는 것 같고...
신랑도 중간에서 난처해 하는 모습을 보여서 솔직히 쫌 실망스럽고, 그러면서도 저도 마음은 불편하고...애들은 절대 가지 마라, 우리끼리 다녀오겠다 그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는 경기, 아주버님댁은 충청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