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4기의 일상(4기도 할 수 있어요. 설산)

휘아트l직본
2025.01.24 10:31 | 조회 1.4k

항암 즁인 4기의 설산 도전기입니다.

트래킹있는 날이 제주출발일이었어요.

그래서 많이많이 아쉬웠지요 ㅜㅜ

얼마전 눈 많이 오는날 인제 자작나무숲에 다녀올때 화장실 이벤트가 발생했어요.

너무 속상해서.. 화가나서.. 차에와서 울었어요 ㅜㅜ

이때만해도 좋았는데..

다시 못가겠구나. 이제 혼자만 가야겠구나. 완전 의기소침해졌더랬어요.

그리고 얼마후 제주로 슝~~

혼자 3일 지내고 남편과 지인이 와서 같이 3일 보내고 왔어요.

제주에서 걷는 내내 인제에서의 트라우마로 계속 신경썼는데 별일없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첫날은 숫모르숲길로 가볍게 트레킹했어요.

숲길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내려올 수도 있고 숲길만도 참 한적하고 좋아사 추천드드려요.

둘째날은 어승생악까지 올라가봐요.

초반에 좀 힘들지만 길지않은 길이라 쉬엄쉬엄ㅜ올라갔어요.

여기는 걷는거 좋아하는 분들께는 괜찮은 것 같아요.

올라갔을때는 날씨가 흐려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cctv놀이도 하고 좀 있다보니 갑자기 한라산이 쫙~~ 기분좋게 하산합니다.

그후 남편과 지인들이 합류해서 윗새오름으로 출발해요.

남들은 통상 왕복 4-5시간이라고하지만

저는 항암중인 저질체럭 4기 환자.

탐방로입구부터 편도 3시간걸렸어요.

원래 오백장군 휴게소에서 차를 주차하면 바로 탐방로입구이지만 통제로 인해 아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바람에ㅜ탐방로 입구까지 오르막길 2키로를 한시간가량 더 걸어야헸어요.

이게ㅜ복병 ㅜㅜㅜㅜ

간신히ㅜ마지막 입산시간 12시를 맞출 구 있었고 거의 꼴찌로 문닫고 윗새오름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세시간만에 도착한 윗새오름이에요.

3시에 ㅊ정상대피소를 닫기때문에 대피소에 발도 못들이고 하산또한 문닫고 내랴가는. 저질체력의 끝판왕을 보여즀지만

그래도 그래도 보았어요.

설산의 아름다움을.

한동안 운동도 못하고. 항암중인 4기환자도 해냈어요

아프신 분들께 도전해보세요. 말은 쉽게 하지 못하겠어요.

올라가면서도 제가 똘아이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저는 긍정과 씩씩함을 저도 모르는새 강요받는다는 생각이 가끔들어요.

나조차도 나자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웃음과 긍정때문에 어쩌면 이렇게 쏘다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슬펐어요. 다른 씩씩한 환우님들보면… 그게 느껴져서. 씩씩한 웃음 뒤에 감춰져 언뜻언뜻보이는 참고있는 그 슬픔들이 느껴져서 너무 마음이 슬퍼요.

그런데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그냥 오늘 또 하루를 이렇게 잘 보내면 쌓여서 한계절을 보내겠지라고 생각하고 으샤으샤 할 수 밖에요.

내년에도 이 계절을 만나고싶어요. ^^

저 풍경을 보며 너무 감사했어요. 이 풍경속에 제가 서있을 수 있음이.

하얀 눈 보시기를. 눈밟는 소리 들으시기를.. 동행분들 셍각하며 찍었습니다.

슬픔을 견뎌내고 계시는 환우님과 보호자님께 눈처럼 하얀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바래요^^

현실은.. 항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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