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아침부터 얼툭 4차 항암이네요
설 당일 빼고 특별히 갈데를 정하지 않았지만
변비 이슈만 없으면 보람찬 연휴를 보내야겠다는 생각.
며칠 전 옆집에서 북해도 여행갔다
북해도에서만 파는 캔맥주를 하나 갖다주네요.
와이프는 맥주 두어 모금 마시고는
“ 북해도 함 가야겠다 ”(가본지도 거의 18년 전)
제가 “ 나도 델고가. 운전해 줄께 ”
큰 애는 “ 나는 통역을 해 줄께 “(일본어 대화 가능)
고3 둘째는 ” 나는 웃음을 줄께 “
가족이 다 가면 완벽한 조합인데 고3 수험생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내년에 가야할듯 ㅠ
그때까지 걸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3차 얼툭 후
변비? 가 어제까지 있었습니다.(이런 적은 처음)
따로 변비약은 먹지 않고 버텼지만
4차 항암 후에는 마그오를 좀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최근 1년 동안 변비때문에 이렇게 고생한 적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치매는 아님)
매일 변을 보지만 잔변감에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넘 많고
보기싫은 피도 보고, 한번 변을 보면 억지 힘준탓에 양쪽 대퇴부까지 통증에 체력적인 소모가 크네요.
아바스틴을 중단하고 나서
혈압은 한 20정도 떨어지고 130/80 정도로 좋아졌고
신장 수치는 정상범위로
항암 후 3-4일 있던 두통도 거의 없는 좋은점이 생겼습니다.
현재 불편한 점은
피부가 이곳저곳 거칠어지고(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음)
샤워 후에는 피부트러블이 온 몸 군데군데 ㅋ
발 뒷꿈치, 손톱안등 살 갈라짐 계속 발생하구
변비가 끊이지 않고 괴롭히며
시력도 좀 떨어진거 같아 밤운전에는 안경을 써야 할정도
머리카락은 좀 조심해서 머리깜으면 그래도 덜 빠지는데
건조한 환경에 비듬이 거슬려 최근 두 세번 머리를 빡빡 문질어 깜고 난 후 이제 거의 대머리 수준으로 변화
애들은 이런 내 모습에 놀라지 않음에 제가 좀 섭섭
”아빠 머리카락 거의 다 빠져서 이상하지 않아“
둘째 ” 아빠는 잘 생겨서 괜찮아“
헉 진실은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뭐…긍정의 위안에 픗
이제 밖에 다닐때는 모자를 쓰고 다님니다.
(머리 위로 보호할 수 있는 따뜻함이 사라지니 찬바람에 넘 춥네요)
얼툭이 아바스틴때보다 일상생활을 즐기기에는 까다로운거 같네요
매일 놀지만
그래도 뭔가 해야 되는 일이 생겨
휘트니스센터에서 근력운동은 주6일 계획했지만
일주일에 3-4번 정도 ㅠ
컨디션은 괜찮은 편입니다.
아 허리쪽 통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산발적으로 계속됩니다.
힘든점은
장시간 똑바로 누울수 없다. 업드리는것도 마찬가지
원인을 생각해보면
1 암성통증(암성통증이면 통증은 지속된다고 해서 아닌듯)
2 허리 디스크(5번 디스크가 좀 작아졌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아플까? 하는 고민)
3 기존 수술로 인한 신경쪽 누름(이게 제일 유력)
해결은 아직 안되고 있지만
걷다보면 통증은 좀 완화되고 운동하는데 지장은 거의 없어
시간을 두고 계속 고민중입니다.
최근 클래식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글 속에서 소개해주는 곡들을 유튜브로 들어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도 매일 주기적으로 하고 ㅋㅋ
몇 일 전 예전 다니던 회사의 직원이 우울증에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펐습니다.
구조조정, 희망퇴직에 따른 업무 재배치로 인한 스트레스 였다지만 일부러 죽을 정도까지 갈 수 밖에 없었는지…ㅋ
내 위치가 어떤 상황이라도 즐거움을 주는게 뭔지
계속 찾으면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4기는 그게 최선인듯
아직까지 큰 이슈 없이 잘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시 떡국 한 그릇 맛있게 먹을 기대를 가지며 항암중입니다.
4기 분들 설 연휴 무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