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57

라온제나l난본
2025.02.04 22:01 | 조회 1.3k

유튜브로 기차여행을 검색하다 청량리서 영주로 영주서 철암?으로 가는 영상을 보다

문득 나도 투병하며 참 KTX같은 고속열차 보단 완행으로 가는 이기차저기차를 타고 살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달 투병12년을 시작하며 어쩜 건강했던 기억은 이젠 정말 추억속으로 겨울잠을 청했나보다

만나는사람들도 환자들이 더 많고

혼자인시간이 편해져간다 이런 내가 불편하지않으니 다행이다

기차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을 편히볼수있는 여유를 준다 특히 눈내리는 풍경^^

나도 투병하며 급함이 없다 더 느릿느릿해졌고

빠르게 뭔가를 잘 하지도 못한다

아름다운 풍경을보면 눈에 담으려 여유로이 보고

굳이 사진을 잘 찍지않을때도 있고 눈에 더 담고싶다

내 인생이 천천히 가는 기차같으다

사람들에 이용이 별로없는 .... 어쩜 그런 시골 작은역 어떨땐 사회성이부족한 중년여성이 되버린 기분도'느껴질때가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않게 산다는 이유로 나는 내루틴과 나의 룰에서 살아간다

매일 규칙적으로 일어나 명상과 림프맛사지를하고

스트레칭을하며 나의 주방에 보리차로 향을 내고

살이찐 내 몸을위해 마녀스프를 만들고

걷고 피아노가고'족욕을 하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이틀에 한번 당근쥬스를 착즙하고

올겨울 외출이 거의없의 츄리닝만 입고 산것같으다

딸이 내게 어울릴것같다며 노오란 뜨신잠옷을 선물해줘 잠옷러버인 난 어린아이 같은 잠옷을입고 잔다 ~~~ 잘때만큼은 어린아이가 되고싶은 마음의 표현ㅋㅋ 이기도 하다

린파자를 더 먹을지에 대해선 이번주 결과듣고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것이고

일년이면 병원을 최소8번은 다닌지가 12년째이니

병원도 이젠 나의 영역안에 자리한듯하다

아프지않았으면 구석 더 몰랐을 투병의 세상안에서

나는 작아진 모습도있고 성장한 모습도 있고

딱딱해지기도 했고 단단해지기도 하며 살아간다

어제CT찍으러 병원갔는데 CT위 천장에 초록초록한 나무들에 사진이 크게 있었다

사진속 저 초록에 무성함이 싱그럽다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싶은 병원의 센스일것이다~

이 겨울이 고집스럽다

이리 추워지는걸보면 말이다~

추워서 감사한 겨울이다

무언가 구석을 보자며 빠르게 갈수가없다

천천히봐야 보이는 것들이있다

천천히 꾸준히 해야 이뤄지는것들도 있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환자는영어로 인내하는자란 뜻이다고 한다

우리들에 인내가 꽃피우길 바래본다

견뎌주고있는 나의 일부분들을위해 노력하는것

몸과맘이 아주 감사합니다!라고 할것같으다

유튜브보다 갑자기 이렇게 엉뚱한 글을 남깁니다

모두 따뜻한 밤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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