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감사합니다.

장수하자l위보
2025.02.20 15:35 | 조회 3.2k

결국 어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회복정보.항암정보를 공부하려 가입하며 남긴

동행 첫글이 불과 두달여 전

너무나 믿어지지 않지만.

그간 동행분들의 댓글.게시글로

정보와 위로를 받았기에

인사글 남깁니다.

동행분들의 건강과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9월 건강검진 위암초기소견

10월하순 삼성서울병원 ct로 진단확정

11월말 전절제 개복수술

12월초 퇴원 후, 암전문요양병원 입원.식사적응

1월초 한달 후 외래검사. 이상소견없음

1월말 미열로 응급실로 입원.간암말기통보

설연휴.

잘 적응하시던 식사를

이상하게 거부하며 못드시고 체중이 다시 감소

영양제 면역략 투여가 늘었습니다

(면역저하상태에 간기능에 더 무리가 되었을까요?)

약간의 구토증상 미열동반에

입냄새(소화액)가 나고 오른쪽 갈비뼈 통증 호소로

응급실을 갔습니다

청천벽력같이

담낭천공에 의한 구토.복막염이었고

그 원인이 다발성간전이에 의한 괴사

개복수술후라 응급 담낭제거수술도 불가

근원 간암은 항암도 수술도 불가한 말기

급성통증/염증 잡기위한 입원은 했지만

가역적으로 해줄수있는게 없다고

이렇게 빠르게 말이 안된다고

20일전에 문제없다했었는데 말이 되냐

주변은 오진아니냐, 수술 잘못한 의료사고 아니냐

10월 ct간은 다른사람처럼 너무나 깨끗했고

1월외래날 엑스레이,혈액지표결과는 정상이었고

1월말 ct는 암세포가 가득찬 상태

희박한 확율때문에 환자에게 무리가 가는

전신 pet ct를 매번 찍지않고

혈액검사상 표지자가 없기때문에

현재 수준의 의료 프로토콜로 알 수가 없다고

그래도 아니겠지. 어떤 치료든 가능할 지

간.담낭.혈액종양내과 계속 협진요청하고

소견 기다리고, 되돌아오는 부정적 결과

위암2기 간전이 사례는 많다,

(더자주 혈액검사지표 간수치를 확인했어야했까요?)

다만

이렇게 빠른 속도는 드문 케이스라고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하루라도 편하시게 호스피스 모시랍니다.

제가 믿을수없어 엄마옆에서 간호하면서도

말못하고 숨길 수 밖에 없었어요

본인이 암보험 잘 들어놨다고

수술비며 계속 계산하시며 충분히 남는다고

두세개 더 들어야겠다.혹시 전이되면 또 필요하잖아

내내 이야기 하시는데 어떻게 얘기해요 ㅜㅜ

첫 진료일부터 의무기록지를 gtp써가며 해석하고

주변인맥동원해가며 의사친구들 자문넣어가며

간암말기 극복사례 서칭해가며

간절한 희망잡으려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수무책 속절없이 시간이 흘렀고

D-17 한달일지 두달일지

D-14 한달도 어렵다 (호스피스접수, 타병원대진접수)

D-10 2주도 어렵다 (호스피스,타병원 대기d-11)

D-6 이번주도 (암병동 가족특별면회)

D-4 수일내 (호스피스전원결정)

D-day 어쩌면 오늘 (호스피스 전원날)

그렇게 의료진을 만날때마다 여명이 줄었어요

그냥 보기엔 쇠약한 상태는 좋았다나빴다 비슷

가족면회에 말씀도 잘 하셨고

진통제 투여여부도 본인이 요청하시고

병원에서 낙상위험하다고 못하게해도 내내

화장실도 걸어가겠다고 하시다

링거 커튼걸려 넘어지시고 시도하다 맥박도 상승

걸으실것같았지만 저도 말릴 수 밖에 없었지요

(이게 무리 됬을까요?아님 못움직여 근육소실일지?)

그런데 돌아가시기 딱 3일전 밤부터

달라지셨어요 ㅜㅜ

주무시는 맥박도 120 130 높아지고

입이 건조해 깨서 물 많이 드시더니

빨대가 고장인줄알만큼 빠는 힘도 사라져

수저로 살살 먹여드리면 드시다

급기야 목마르다 이야기도 못하셔서 스프레이로

수시로 제가 적셔드렸어요

그렇게 깨는 텀이 길어지고

입을 다무시지못한채 하염없는 신음.

베개가 흥건히 젖을 정도의 식은땀

심해지는 배.다리 부종. 가빠지는 호흡

모든 컨디션이 보기에도 너무 급격히 저하

정말 돌아가시려나 순간순간 너무 무서워지고

어떤 고통이 오게되나 모르기에 더 걱정만 되고

진통제 시간맞춰 투여할수밖에 없고 간격이 짧아지고

결국 대기날까지 못 기다리겠어서 호스피스 전화하니

특실은 다음날 날것같다고 호송예약했습니다.

그 날밤(돌아가시기 전날밤)

온종일 의식이 없이 숨가빠하시며 맥박은 계속 140

밤새 '엄마엄마' 힘없이 찾으셨어요

(예전에 돌아가시기 전날은 애나어른이나 엄마를 찾는다고 들은 적 있어서 너무 무서웠는데 정말입니다)

다음날 아침 혈압측정하는데 얼럿.

맥박이 높아지다가 심장이 힘들면 다시 낮아지고

혈압이 65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했어요.

의료진이 오늘도 넘기시기 힘들 수 있다고

구지 옮기다 무리되나싶어 삼성에 남는게 낫나

상의하다 호스피스로 가족들 오라하시라고

호송차에 의료진까지 탑승해서 전원했습니다

오자마자 너무 극진히 대해주시는

호스피스 한분한분 손길이 달랐어요

계속 의식이 없으셨지만 미간 찡그림도 펴지고

혹시나 의식 돌아오길 기대하며 대기

호스피스 원장님이 너무 늦었다고.

오늘일지 어머니께 달렸지만 72시간이내일거다.

이미 임종단계라고 가족들 계속 있으라고..

계속 이야기 하래요.들으신다고..

그렇게 가족들에 둘러쌓여 11시간만에 가셨어요

정말 편안한 표정으로 주무시는 듯.

손끝부터 점점 맥박이 빠진다고..

마지막 호흡도 지켜 봤고..

숨이 멈춰도 뇌는 청각이 잠시 살아있다고

그때부터 마지막 이야기나누라해서

귀에 대고 계속 한참 얘기하고나서야

십여분 후에 의료진이 오셔서 사망진단.

급작스런 장례부고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위로해주시니

엄마가 자식들 잘키웠다 잘 사셨다

뿌듯해하실거라고

입관도

화장아닌 매장장이라

대렴으로 너무나 극진히 정성스레 해주셨고

보통 안치실 계실동안 얼굴이 검붉게 변해 가족들이 그때 오열하는데,

저희 엄마는 생전모습 그대로 예쁘고 깨끗하고

꼭 주무시는 것 같고 . 팔다리도 부들부들

자세도 곧다고

편안히 돌아가신 분들이 이렇다고

해주시니 너무 위안이되면서 참 감사하더라구요

발인날도

몇일 한파였다 그날만 따스하고 햇살도 좋았기에

좋은 곳에 가셨구나

보고싶은 엄마의 엄마아빠할아버지 만나서

우리들 지켜주며 보고계시겠구나

삼우제는 아니지만 49재도 아니지만

돌아가신지 7일째인 어제

장지에 가족들 다시가서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켠

아직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않고

집에 계실것 같아 실감도 안나고

대답없을 카톡에 전화도 받지않으시겠구나 미어지고

마지막 밤 엄마엄마 찾으시며 아기같이 앓던 모습이 떠오르면 맘아파 울컥합니다.

정말

엄마가 정말 돌아가시나바 생각이 든 순간부터

간암으로 인한 간부전..증상의 고통과 진행을

다가올 모든 상황을 모르기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제가 겪은 상황을..적어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급격히 진행되어 짧았고.

숨가빠 답답해는 하셨지만

진통제로 많이 아프시진 않다고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3일

의식없이 시름시름 앓는 엄마의 마음은

다 모르지만 평온해보이셨습니다(라고 믿어요)

다만, 의식있을때 미리 말씀 드리지못해

준비할 시간을 못드려 죄송했어요.

그치만 다시 그 순간이 와도 이야기못했을꺼예요

근데 아신것 같기도 해요

엄마주무실때마다 영상을 찍었는데

삼일전밤쯤

다시보니

자는 중 호흡소리인줄알았는데 흐느끼는 듯 들리고

말씀할 힘이 빠진줄알았는데

빨리 물달라고 불편하면 자세바꾸라 예민한 투정이 엄마답지않아 아프신가보다했는데..그때쯤 이름부르면서 원래 엄마답게 상냥해지셨거든요.

우리엄마 똑똑한데 아셨을꺼에요

자상하고 자식밖에 모르니 모른척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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