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진단 309일

향기ㅣ혈본
2025.03.02 00:07 | 조회 291

암환자로 등극된지 309일 곧 310일이 되겠네요

부정과 분노의 나날들에서 이젠 타협의 단계로 가는듯 해요.. 골수가 힘을 내주지 못해서 많은 부작용 특히 혈소판이 자꾸 떨어져서 투병기간중 절반은 약을 먹지도 못하고 약변경, 용량낮춤등 여러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멘탈 부여잡고 살고 있는데..

대인관계가 참 어렵네요.. 예전엔 사람들 만나고 안부전하고 이야기 하는게 참 좋고 삶의기쁨 이었는데 이제 모임도 나가기가 싫고 오는전화 조차도 반갑지가 않은거 보면 참 옹졸해졌구나 라는 생각에 또한번 자책을 하게 되고 내가 유별난건가 싶고.. 돈빌려달라는 연락에 거절하는것도 지치고 왜자꾸 환자에게 돈이야기를 하나싶고.. 부재중전화가 떠도 리턴콜을 안하게 되네요..

이러다 영영 격리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당장은 누구의 안부조차 버거운데..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저만 이렇게 옹졸한걸까요?

한밤중 좋은글이 아니라 죄송해요

모두 편한밤 되시길..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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