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프 공연 보고 왔어요.
살면서 그랜드 하프 하나 구경하기도 힘든데 넷이나 모여있으니 안 갈 이유가 없죠. 🤣
무대 위 악기 존재만으로 압도적이고 너무 아름다운 소리에 저절로 홀린듯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초딩 아들은 자장가 소리가 따로 없다며 초반에 졸다못해 꿀잠을 주무셨지만요. ㅋㅋㅋㅋㅋ
오늘 공연에는 없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한 영상이 있어서 퍼왔어요. 공연을 볼 때면 다른 잡 생각들을 잊고 온전히 빠져드는 그 순간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한동안은 그 좋은 기분의 경험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거든요. ^^
나이를 먹어 그런건지, 갱년기인건지, 아님 내가 암환자라는 사실때문인건지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떤 공연이든간에 한번씩 울컥하고 눈물을 흘리거나 꾹 참아 삼키는 포인트가 있네요. 😭
오늘 공연에서 바순과 협연을 했는데 앵콜곡 연주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곡 '고향의 봄' 이었어요.
아니...이게 이렇게 눈물나는 곡이었던가요? 🥲
바순 소리마저 너무 처연하게 들렸어요.
중딩 딸이 옆에서 이 노래 뭐야?? 라고 산통을 깼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음 펑펑 울었을듯요.
같은 버전은 없지만 느낌이 많이 비슷한 버전으로 퍼왔어요.
항암 후유증으로 힘든 몸도, 작은 증상에도 재발이 아닐까? 전이가 아닐까? 수십번씩 흔들리는 힘든 마음도, 저를 포함 동행분들이 음악을 듣는 짧은 시간 그 순간만큼은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이셨음해요.
내일은 모두 더 건강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