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꿈에도 생각 못했던 암

보귤이l위본
2025.03.22 14:47 | 조회 2.6k

집안이 장수집안이라 암은 생각조차 못했어요.

위가 아프지도 않았고 잔병치레도 없고 병원 가는 일은 살면서 두 세번? 정말 암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에요.

그런 제가 검진으로 위암 진단을 받았어요.

복부씨티 결과는 전이 없는 조기위암.

그런데 막상 수술하니 임파선 전이로 3기b

의사쌤에게 "그래도 아직 4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했는데

세포 양상이 전이 잘되는 미분화암이고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이 간. 대동맥 등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ㅎㅎ 그래서 4기에 가깝다고ㅜㅜ

못 들은척 했어요. 아직은 4기 아니니까요^^

그냥 치료 잘 받아봅시다 그 한 마디 듣고 싶었는데, 굳이 저렇게 객관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지 않아도 되는데...속상했죠.

3일전 젤록스 1차 보조항암 들어갔는데 옥살리 주사 끝난 직후부터 손에 차가운 게 닿이면 찌릿했어요. 손에 보습 크림 바르고 손 장갑 끼고 적응하고 있어요. 오늘이 3일째인데 기상 직후부터 오심 구토 증상으로 골골 거리네요.

암 정복시대가 머지 않았다 소리를 오래전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막상 암환자가 되고 보니까 현실은 다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텨내서 가족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거예요.

항암이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 내가 사는 이 하루의 생명의 시간을 간절히 바랬을 분들 생각하면

시간이 너무 소중해져요.

토하면 다시 먹고 또 토하면 또 먹고 기운 차려서 암의 싹들을 옥살리+젤로다로 박살 낼거예요 ㅎ

모두 힘냅시다 ^^ 모두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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