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첫 진단 받은지 1년이 되네요
40대 초반, 자궁내막암 1기였고 수술로 암치료는 끝난 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그치만 4달간 3번의 수술을 했고 암 크기가 4cm였죠
어쨌든 그 후 별다른 이벤트 없이 추적관찰을 해오다
우연히 검진에서 모양이 안좋은 갑상선 결절을 발견해 세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엔 유방에도 종괴가 있어 맘모톰시술도 했구요
(이것도 조직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런 일년을 보내면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건
제 이런 상태를 주변에 알릴때였어요
가족들, 친구들... 놀래고 울기도 하고 때론 화도 내는 사람들에게 나 또 수술해야한대, 어디가 안좋대, 뭐가 나왔대 이런 소식을 전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부모님께 유방 종괴같은 건 말도 못했구요
아직 결과가 안나온 갑상선에대해서도 내가 암일까봐 보다 암이어서 그 소식을 전해야 하는게 저에게는 더 힘들고 공포스러운 일이에요
내가 힘든건 항상 둘째이고 그들이 놀랠까 별거 아니래 수술하면 된대 어려운 수술 아니래 이런 위로마저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괴롭습니다ㅠㅠ
특히 아빠도 몸이 건강치 않으셔서 충격을 받을까 걱정이고 남편은 제가 아픈듯한 기운만 보이면 통곡을 하고 울어버리는 통에 갑상선 검사도 말 못했고
병원도 항상 혼자 가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친구들과도 연락을 줄이게 되고
지인들에겐 아예 아픈 사실을 숨기게만 되네요
나도 위로 받고 싶고 기대고도 싶은데 항상 씩씩한척 괜찮은척 안 아픈척 해야한다는게 오늘은 괜히 서글퍼지네요
다들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