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잡안 일 (+영드 추천)

완생 l 직본직보
2025.05.06 20:29 | 조회 457

화장실 청소, 손빨래, 세탁기 돌리기, 베란다 바닥을 청소포 끼운 밀대로 밀기, 설겆이, 먼지를 물걸레로 닦기, 이것저것 제자리에 놓기. 집 청소 두 시간 했는데 역시 하나도 티가 안나네요. 세탁기 돌려놓고 잠시 숨 돌리며 글 써봅니다.

항암 할 때요. 무섭기도 하고, 내 차례를 한참 기다리기도 해야 되고, 또 약이 들어가는 동안 시간을 버텨야 하고 하니, OTT에서 보는 드라마가 정말 큰 위로가 되주었죠. 그때 동행분들이 드라마 추천도 많이 해 주셔서 이것 저것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드라마가 참 흔해지다 보니, 무슨 일을 할 때 배경음악 깔아놓듯이 드라마 틀어놓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하는데요. 저는 특히 하기 싫거나 지루한 일을 할 때, 틀어놓고 들으면서 합니다. 청소할 때는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폰은 충전시켜 놓고 귀에 이어폰을 끼고 소리만 듣지요.

*너무 개인적인 부분 펑합니다.

여하간에 영어 듣기와 말하기 공부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발음, 그러니까 영어로서의 사운드가 끌리는 컨텐츠를 선택해서, 자막은 영어로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거니까 여러 차례 들으면 확실히 학습 효과가 있죠. 제가 즐겨보는 영드를 몇 가지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대세이니까, netflix 위주로요.

크레이지 헤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19금), 빌어먹을 세상따위, 록우드 심령회사, 소년의 시간, 보디가드, 인사이드맨, 블랙 도브, 젠틀맨, 에릭, 핍의 살인사건 안내서

제가 유머를 추구하다 보니 컨텐츠들 성향이 좀 그럴 수 있습니다ㅎㅎㅎ

Netflix는 아니지만 플리백, 슬로우호시스, 왕좌의 게임, bbc셜록홈즈, 좋은 사람, 올오브어스스트레인저도 재밌었어요.

또 영드는 아니지만 배경 때문에 영국식 영어발음이 나오는 것들도 꽤 있는데요. 삼체, 샌드맨, 드래곤 길들이기(여기 주인공 히컵의 아빠가 바이킹이기 때문에 북유럽식 영어를 구사하거든요. 들어보면 독일어나 스웨덴어가 억양에 섞였나 싶을 정도로 굴리는게 재미있어요.) 유럽 쪽 드라마를 영어 더빙한 것은 대부분 영국과 북유럽쪽 악센트가 들어가 있답니다. 1899, 다크, 발할라 살인사건.

청소하다 말고 꾀를 피우면서 잠시 영화 추천을 해보았습니다. 이제 다시 청소 마무리로 돌아가겠습니다. 동행 분들도 치료 중에 지루하거나 우울하실 때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실 수 있는 컨디션이 되실 수 있길 기도 드립니다.

ps. 정말 영어 공부가 목적인 초보 분들이시라면, 저는 지브리 영화들을 영어 더빙과 자막으로 맞춰놓고 들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토로, 귀를 기울이면, 벼랑위에 포뇨. 이런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문장이 쉽고 길지 않아서 알아듣기도 편하고 따라 해보기도 좋아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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