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에 이별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글 작성했는데..
29일 의사선생님이 한달도 못버티실거라고 암이 이미 많이 퍼져서 아파하실거라하셨어요..
그동안 별다른 큰 통증 없으셨던 할머니였는데 29일엔 너무 아프셔서 눈물도 흘리시고
전동침대 난간을 양쪽으로 잡고 고통때문에 몸도 비틀고 참고계셨어요.. 약 드시기 싫으신거 진통제 갈아서
물에녹여 드리고 조금 진정된다 싶으면 또 고통에 신음하시고 그걸 지켜만 보는것도 너무 괴롭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동안 봐왔던 임종증상들은 딱히 없었어요.. 29일 멈췄던 배변을 3번을 보셨고 2번은 갈색 마지막 기저귀를
갈아드릴땐 짙은 초록변을 보셨어요.. 간혹 초록변을 보시기에 그런 변인줄 알았는데 그게 임종전 마지막 변이였을지도 모르겠구나 이제야 생각이 듭니다..
29일 늦은 저녁에 할머니가 언니뒤에 아저씨들이있다면서 아저씨들 보내라고 싫다고 손사레를 치셨다해요..
말도 못하실 정도였는데 언니한테 언니이름을 또렷하게 부르시면서 더 잘해줬어야하는데 라고 말하셨다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였나봐요..
그리고 제가 가서 뵐땐 어두운 방안이였는데 빛이 보인다고 불좀꺼달라고 빛들어온다고 불좀 제발 꺼줘 하고 고통속에서 애원하셨어요..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 손잡고 울기만했는데 아프지말라고 ..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라고 말해줄걸..
30일 아침9시경 할머니는 고통에서 벗어나 멀리 긴 여행을 떠나셨어요..
잠자다 편하게 가고싶다는 할머니 말처럼 평소주무시던 새우잠 자세로 잠들다 가셨습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몸을 편하게 눕히고 펴드리고 마지막까지 청각은 남아있다하지만 저는 울면서 할머니만 부르고
언니는 마지막 말을 했어요.. 뒤늦게 남동생도 와서 마지막말을 했구요 전 너무 충격이 가시질 않아 할머니만 목놓아 부르기만 했는데 후회가되네요 ..
오랜 통증에 고통스러워 힘들어하시다 가시지않아 다행이다 싶다가도 너무 급작스러워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할머니가 살아생전 미리 상조랑 영정사진도 준비해두셨고 걱정과 달리 할머니쪽 동생분들이랑 상조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가시는길 외롭지않게 정말 행복하게 보내드렸어요..
화장도 마치고 할머니 가족분들 다 계시는 선산에 가는길에 할머니 생각나 또 카페에 와서 글 쓰고있네요..
할머니가 보고싶어하시던 부모님하고 큰할머니하고 가족분들 위에서 함께 만나서좋은곳 가셨으리라 생각해요
우리들 고생시키기 싫다고 빨리 가야한다고 그렇게 입에 달고 살더니.. 그래서 그리 급하게 따라갔나 싶기도하고
보인다던 그 빛이 천국에서 내려온 빛인가 싶기도해요 그동안 우리 키우느라 평생을 희생하고 고생하면서 살았는데
부디 좋은데 가서 거기선 고통도 슬픔도 희생도 없이 행복만 가득하게 살다가 또 만나고싶네요..
긴 여행을 떠났다 생각하고 마음속에 함께할게..
보고싶어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