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김영은 시인의 <칠월에 거두는 시>

미카엘2015ㅣ설본
2025.07.04 16:31 | 조회 129

유월의 달력을 찢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바다 내음 풍기는 추억의

아름다움을 주우러 가자

지나간 세월의

아픔일랑은 흐르는

강물 속에 던져 버리고

젊음을 주우러 가자

유월의 지루함일랑은

시간의 울타리 속에 가두어 두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태양을 주우러 가자

팔월을 기다리는

시간일랑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같은 정열은 열정의

열린 가슴에 담아두고

우리 칠월의 구르는

숫자 속으로 타오르는

사랑을 주우러 가자

단풍잎 물드는 구월엔

칠월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낙엽 지는 시월엔 또다시

사랑을 주우러 가자

김영은 시인의 <칠월에 거두는 시>

저의 꽃 편지를 기다리는 한 분이 톡으로 왜 요즘 꽃 편지를 보내지 않냐 채근을 하셔서 출퇴근 하면서 잠간 잠간 찍었던 꽃 사진을 찍어 전해드립니다. 이 즈음의 대표적인 꽃은 장마꽃으로도 불리는 능소화와 자귀나무가 있습니다. 능소화에 관하여서는 여러번 이야기를 했으니 식상하실 듯 싶어 넘어가기로 하고 자귀나무에 관하여서 재미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라고 불리우며 옛날에는 신혼부부의 정원에 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나무가 부부금실의 상징이 된 이유는 저녁이 되면 잎사귀가 반으로 접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마치 신혼부부가 합방하는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귀나무가 성경에도 쓰여졌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제가 우리말 성경으로 성경일독을 하고 있었는데 창세기 30장 14절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라는 구절을 합환채 대신 자귀나무로 번역을 하였더군요. 개역개정에 쓰인 합환채는 주로 수리아와 팔레스타인,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가지과(科)의 식물로 고대로부터 정력제와 임신을 가능케하는 약초로 믿어왔으며 그래서 합환채를 '사랑의 열매' (Love-Apple) 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합환채는 분명 우리가 보는 자귀나무와는 다른 종류인데 아마 부부금실을 상징하기에 자귀나무로 번역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귀나무를 아는 저로서는 아주 반가웠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7월입니다. 다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물 자주 드시고 좋은 시와 꽃 사진 보시면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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