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 몸이 변한다.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7.12 05:27 | 조회 484

오늘도 온종일 기분이 바닥을 기어 다닌다.

별일이 없는데도 괜히 울컥하고

좋은 일이 생겨도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입맛은 줄고 체중도 줄고

하루하루 마음의 여백도 줄어든다.

밤엔 잠이 도망가고

낮엔 졸림이 찾아와도

쉽게 눈을 감지 못한다.

몸은 느려지고

생각은 구름처럼 무겁다.

집중하려 하면

생각들이 제멋대로 흐른다.

그리고 가끔

그 끝에 ‘이러다 정말’이라는 단어가 스쳐간다.

하지만 나는 또 기다린다.

회복이라는 계절이 다시 오기를

지금은 마음의 겨울이지만

곧 봄도 다시 올 거라고

내 안의 작은 희망이 속삭인다.

“괜찮아질거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견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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