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를 떠나보내고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요즘

주
주디l자경보
2025.10.30 17:10 | 조회 1k

당연히 퇴원해서 추석연휴를 보낼거라 생각했던 이번 연휴에 엄마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엄마를 떠나보낸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매우 다르더라고요.

​

엄마 없으면 못살 것 같았지만 출근하고 밥도 먹고 평소처럼 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전혀 이해되지않았던 단어들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

그리움에 사무친다 / 마음이 공허하다 / 속 빈 강정 같은 말들이 너무 와닿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있기 전에 나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

퇴근길이나 주말, 혼자 있거나 엄마 관련된 것들을 보면 사무치게 그리운데 그럴때마다 못해준거, 그때 항암을 안했다면, 그때 이랬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획해두고 못한것도 많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

그래도 엄마가 하늘에선 아프지않으니까..엄마가 아픈만큼 내가 남은 여생동안 엄마를 그리워하는 걸로 대신 하자 이런생각할 때도 있고, 누구가 겪는 일 나는 좀 빨리 겪었다 생각하자며 위로를 해봅니다만 사실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

어제는 엄마의 모든 비번이 저의 생일인걸 보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제가 느낀 이 슬픔을 내자식은 겪게하고싶지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식은 낳지말아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가더라고요. 그리고 엄마 사진, 목소리, 영상 다 볼 수 있는데 제일 흔한, 너무 당연하다고 여긴 카톡방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지금도 보면 답장해줄 것 같고 엄마랑 나눴던 이야기들이 너무 생생해서 제일 슬프네요.

​

그치만 엄마가 열심히 살아라고 했더 말 기억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보겠습니다.

동행 들어왔다 엄마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내려가 봤어요

다들 건강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

​

Naver
목록으로

댓글

1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