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반기룡 시인의 <11월이 전하는 말> -서울숲

미카엘2015ㅣ설본
2025.11.04 14:25 | 조회 89

한 사람이 서 있네

그 옆에 한 사람이 다가서네

이윽고 11이 되네

서로가 기댈 수 있고 의탁이 되네

직립의 뿌리를 깊게 내린 채

나란히 나란히 걸어가시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끔쩍하지 않을 곧은 보행을 하고 싶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만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올곧은 모습으로

어기여차 어기여차

장단에 맞춰 풍악에 맞춰

사뿐히 사뿐히 걸어가시네

삭풍이 후려쳐도

평형감각 잃지 않을

온전한 11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네

반기룡 시인의 <11월이 전하는 말>

아침에 서둘러 짐을 챙기니

“어디 들렀다 가려구?” ‘1’이 묻습니다.

“응 서울숲에 가려고” 또 다른 ‘1’이 대답하니 마침네 ‘11’이 완성되었습니다.

내게 날 닮은 '1'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어제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4년 전 서울숲에 다녀왔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 사진을 보니 단풍이 어찌나 맑고 깊게 물들었는지 이 아름다운 가을을 놓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달음에 서울숲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성수대교 남단 엘리베이터 공사가 끝나 접근이 편해졌습니다. 현재 서울숲은 열에 하나 정도로 아직은 단풍이 많이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 되면 절반은 물들 듯싶습니다.

술이 약해 소주 한잔에도 취한 사람마냥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았음에도 가을에 취해 한참을 가을숲에 서성이다 겨우 정신줄 붙잡고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정신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가을 풍경이 어떠했는지 궁금하시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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