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시름시름 하다가 밖에 나오니 가을이 가고있네요

사랑받는백수l난본
2025.11.14 12:27 | 조회 675

저번주 수요일에 3차 항암하고 집에서

“에고 에고” 한지 10일이 지났네요.

오늘 근처 병원에서 피검사 있어서

오랜만에 밖에 나가니 좋다고 룰루랄라 외출했지요.

가는길에 단풍이랑 은행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더군요.

제대로 물든것도 못봤는데 벌써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니…

항암하고 나오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요.

이러다가 눈뜨면 2026년 이겠죠.

이번에 항암후유증이 역대급이라 모든수치가 안좋을거라

예상했는데, 그래도 호중구만500 으로 떨어져, 팔둑에 주사한방 맞고 왔네요. 면연력주사는 너무 아픈 것 같아요~ ㅠㅠ

왠만해선 혈관찾느냐2~3번 꽂아도 끄떡 없었는데,

근육주사나 면연력은 악 소리가 나와요.

병원가는길에 노란은행잎 사진 찍으려다 타이밍을 놓쳤네요.

주말에 나들이 가게되면 예쁜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항암하고 좀만 살만하니 왜케 할일이 많은지요.

친구들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싶고, 더 추워질걸 대비해서 쇼핑도 하고싶고, 서점가서 예쁜 다이어리도 사고싶고,

문경가서 감홍사과 한번 더 사고싶고, 핸드폰도 고쳐야하고…

나땜에 고생하시는 울 부모님이랑 바람쐬러 가고싶고…

하고싶은건 많은데, 일주일 지나면 또 항암입원하러 가야하네요.

이런저런 생각하면 나만 왜 이래야하나 우울해서 울다가,

그나마 이정도인걸 감사해야지 하면서 웃다가를 반복하고 있네요.

그리고 , 이제는 병원밥을 못먹겠어요.

아산병원이 그나마 밥은 괜찮게 나오고,

어플로 메뉴도 고를 수 있어 그동안은 잘 먹었는데,

이번 항암할때는 정말 못 먹겠더라구요.

맛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다른 환자들이 병원입구만 가면 토한다더니, 이제 그말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식사 나왔어요~” 그말이 들리면 속이 꼬이기 시작해요.

항암도중에 지하에 내려가서 포장해올 수도 없고…

그래서 고구마 진공포장이나, 다른대안을 찾는중입니다.

뉴케어 가지고는 안되겠어요.

맛있는거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오늘도 쓸데없는말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갑니다^^

다들 힘내시고, 오늘보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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