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암 4기 다발성 폐전이 휘아트입니다.
흐릿한 날씨지만 모두 편안한 주말을 보내는 중이시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비골마비 or 뼈전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 뼈스캔, mri, ct검사를 시행했어요.
결론을 미리 말씀 드리면 뼈전이는 아니다였습니다.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혈종과 교수님께서도 의아해하셨고 다음주 재활의학과 진료를 잡아주셨습니다.
저는 아직 자연스러운 걷기는 좀.. 힘들어서. 걷기나 뛰기 운동은 여전히 못하고 있구요
기존에 하던 근력운동만 살살 다시 시작한 상태입니다.
여전히 제 운동 선생님은 모든 정황상 비골마비를 확신하고 계시고
저역시 챗gpt와 네이버 등을 이용해 검색해봤을때 그런 것 같습니다.
항암으로 말초신경 발저림 등의 부작용을 겪고 계시는 분이 많으신데 비골마비에 대해서 알고 계시면 조금 조심하실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저같은 상태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비골마비에 대한 글을 좀 써보려합니다.
비골마비란.
비골신경, 즉 종아리 바깥쪽을 따라 내려오는 신경이 손상되면서, 그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과 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압박, 손상, 염증 등으로 인해 기능을 잃어서 발생하는 말초신경마비의 한 형태로 발목, 발바닥, 종아리 바깥쪽 감각 및 발목과 발가락을 위로 드는 근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저역시 갑자기 발바닥부터 종아리까지 감각이 아예 사라져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요.
마치 뇌졸증으로 인해 편측마비를 가지신 분처럼 걸었습니다.
제가 추측하는 이렇게 된 이유를 말씀드려 볼께요.
저는 무릎이 좀 안좋았고 그 상태에서 30-40분 정도를 양반다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확한 양반다리를 하기에는 무릎이 너무 많이 꺾이니 약간 헐렁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오른발 뒷꿈치가 왼쪽 종아리 바깥쪽(비골신경)을 누르는 자세가 되었고.
많은 분들처럼 남의 살 같은 느낌으로 인해 계속 눌려지고 있다는걸, 그 불편감을 인지하지 못한듯 합니다.
그리고나서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걸을 수 없게 되버린거구요.
항암으로 인해 살에 대한 감각이 평상시보다 덜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잊지않고 자세를 바꿔주셔야 합니다.
비골마비는 1~4주내에 회복되기도 하지만 3~6개월의 회복기간을 갖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압박이 되는 주요 원인은
- 오래 쪼그려 앉기
- 양반다리로 오래 앉기(저의 실제 원인)
- 다리 꼬기
- 깁스, 꽉 끈 신발, 압박 붕대
- 체중 감소로 인한 신경 보호층 감소
- 수술 자세
- 외상
- 종양·낭종이 신경을 누르는 경우(제가 이 경우가 의심되었던 것 같습니다)
- 심한 근육 긴장
- 신경염
이라고 해요.
비골신경은 무릎 바깥쪽 피부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신경으로
생각보다 아주 얇고 보호층도 얇아서 압박에 매우 약하다고 합니다.
잠깐의 압박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자칫하면 마비가 될 수도 있는거죠.
특히 항암을 하고 있는 몸은 감각이 둔해져 있기 때문에 눌리고 있어도 잘 느끼지 못하고
불편함이 와도 항암 부작용이려니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저는 다행히 뼈전이가 아니었고 여전히 회복이 필요한 상태지만 천천히 좋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암 중이거나 감각이 둔한 상태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저같은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봅니다.
- 오래 한 자세로 앉아 있지 않기
-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피하기
- 다리 겹치지 않기
- 다리가 눌리지 않는지 중간중간 체크하기
- 감각 둔한 부위가 있으면 더 자주 바꿔주기
- 운동 전후로 다리 상태 꼭 확인하기
우리 모두의 몸이 어제보다 오늘은 덜 아프기를.
내일도 아프지 않은 하루가 되기를 오늘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참. 제 통통해졌다는 폐도 동일해서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저는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동안 쭉 항암방학을 맞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는 소식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모두 걱정과 기도 감사합니다.
부끄럽지만 첫날 왼쪽발사진과 현재 발사진입니다. 최대한 힘을 줬지만 왼쪽 발목이 오른쪽에 비해 땅바닥에서 들리는 각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지금은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른쪽 발목처럼 자연스럽지는 않아요.
다른 분들처럼 맛있는 요리를 할 자신이 없어서. ㅜㅜ
요리 똥손인 저는 그냥 단순하게 먹습니다.
특별한 날 아니면 하루 두번에서 세번 제가 먹는 샐러드(야채 + 과일 + 계란 + 블루베리 + 견과류 + 올리브오일)입니다.
샐러드먹고 밥도 먹습니다
여기 매일 당근쥬스 한컵을 마시고 나머지 식사는 잡곡밥과 국하나, 반찬하나 정도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요리는 어려워요. ㅜㅜ
좋은 분께 빼빼로 선물과 사과도 받아서 맛있게 간식을 먹기도 하구요.
오늘 간만에 운동다녀와서 행복했습니다. 보통의 일상에 감사한 마음을 새삼 또 가져봅니다.
저희집 고양이들사진으로 마무리할께요.. ^^
추워지는 날씨에 편안한 저녁 보내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