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간이 한달 남았다고 했을때도 이악물고 티안내려 애썻고
급하게 입원했을때도 이번 입원이 마지막일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한달이라던 남은시간이 1주일만에 4일이 되었을때도 밖에선 울어도 아빠 앞에서 웃었고
갑작스레 돌아오지않은 의식속에서 가족 친지들 임종면회를 하면서도 차분히 물어보실때마다 상황설명 드렸고
가족들 의료진분들이 계속 마음의 준비 하라고 했을때
돌아가신후 어떻게 처리해나가야 할지 정리하고 있는 날 보고
슬프지만 준비가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주치의 선생님의 준비잘하고 계시냐는 조심스런 말씀에 한참 멍하니 대답을 못하고
병동에 출입증 없으면 들어올 수 없는데 이젠 가족 친지 누구든 아빠 이름 알려주면 바로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에
아.. 임종이 오면 바로 들어가서 아빠 볼 수있게 다 등록해놨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 이순간 이공간 이상황에서
제일 준비가 안되었고
제일 납득 못하고있는게 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아빠의 마지막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는데 나만..
간이침대에 자려고 누워서도 아빠 손을 잡고
숨 멈추는 구간이 길어진다 싶으면 손을 꽉잡았어요.
그럼 신기하게도 바로 숨을 들이마시더라구요.
오늘은 집에가서 씻고 다시 병원으로 출발하면서
나 지금 출발해~ 하고 아빠한테 전화하려다가
가방에 있는 아빠 핸드폰을 보고 또 멍해지고
한번은 누워있는 아빠를 보다가
일어나봐 하면서 힘없는 팔을 흔들어도보고
대답없는 아빠에게 나 삐졌어! 하고는 바로 귀에대고 안삐졌어 하는 나자신을 보니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구나.
너는 아직도 아빠가 일어날거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고통없이 가실수 있도록 다들 노력하고 있는데..
설마 내가 아빠한데 나 괜찮다고 원하면 편히 가도 된다고
말하지 못해서 그래서 우리 아빠 힘겹게 버티고있는걸까 싶어요.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고싶어도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않아 이 곳에 주저리 글 남겨봅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