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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여행을 가면 일단 편하고 마음대로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재미는
별로 없는게 사실이에요. 친구들과의 여행이 훨씬
재밌지요.
곤지암리조트를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친구
덕분에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에 다녀왔어요.
4월 수선화가 예쁘게 피었을 때 다녀왔고,
이번엔 단풍을 보러 갔어요. 시기적으로 좀 늦어서
단풍이 아주 예쁜 때는 지나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죠. 11월 중순에 이집트를 여행한 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마지막 주로 밀렸죠.
시간에 제약이 없는 한 팀은 오전에 가서 점심을 먼저 먹고 화담숲을 걸어서 한바퀴돌고 리조트에 합류했고 손주를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하는 친구는 오후에 리조트로 왔어요.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비가 안 와서 우리는 마지막 가을을 느끼며 천천히 둘러봤어요. 자작나무 숲을 지나가며 예전에 핀란드 갔을 때 끝도 없이 펼쳐지던 자작나무 숲이 떠올랐죠.
친구 덕분에 마지막 가을을 찐하게 느끼고 왔어요.
음식은 각자 준비해온 것들을 차려 놓으니
식탁이 한 가득 찼어요. 늘 시간이 없어 준비를
못 해오던 친구가 이번엔 맘먹고 전복죽, 배추전을
준비해와서 식탁이 풍성했어요.
여행을 주선한 친구는 감바스 재료를 빈틈없이
준비해 와서 먹을게 넘쳐났어요. 와인과 맥주, 과일, 쿠키, 인절미, 논알콜 생맥주도 있었죠.
푸짐하게 먹고 밤새 이야기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몸이 피곤해서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역시 가길
잘 했어요. 대학 동창인 이 친구들은 졸업 후 여태까지 계속 만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