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만 50된 경기 화성 동탄에 거주하며 서울시청근처에 직장을 다니는 남성입니다.
9/20 회사에서 정기로 하는 종합검진을 집주변 경기 동탄 제일병원에서 하고
10/2 궤양소견으로 조직검사 후 상급병원 가보라는 전화를 받고, 새벽에 2군데 예약을 잡았는데 다행히 빠른날짜가
10/17 삼성서울 이준호교수님이었습니다. 조직슬라이드상 반지세포암 초기(진행형)로 보인다 하셨고
11/1 삼성서울 입원
11/3 부분절제 복강경으로 안내받고 수술 들어갔으나 상부에도 뭔가 보인다하여 전절제로 진행했습니다.
일단은 위의 기능상 조금의 보관기능 외에 30%남는 부분절제나 전절제가 큰 의미는 없다고 인지했구요.
수술 다음날부터 혼자 거동하는데 문제없어서 다음날 와이프는 집에가 애들 케어하라고 했습니다.
못먹는거 말고는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수술부위도 많이 땡기지도 않았습니다.
11/10 아침까지는 수술 후 계속 금식을 했습니다. 점심부터 미음. 그리고 수술 시 조직검사결과
다행히 1기b(진행형)으로 판정받아 항암진행은 안한다고 하셨구요.
병실에 계신 환우분들 보니 그나마 항암없고 수술 후 회복빠르고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이되어 아직 수술을 못들어가시는 분도 계셨구요.
11/14 죽2단계하면서 퇴원을 했습니다.
보통 안정적인 요양과 식사연습때문에 요양병원을 들어가시던데 잠깐 고민했지만 2주간의 병원생활도
좀 지겨웠어서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처음 2일간은 자신있게 집어넣다가 약한 덤핑도 오고 했지만... 시간을 두고 터득해
점차 먹는 종류와 밥과 반찬 순으로 넓혀갔습니다.
본죽이나 흰죽 등, 장조림이나 계란찜, 뉴케어(당플랜) 하루 2개로 시작해
지금은 웬만한건 다 먹는거 같네요. 흰쌀밥에 총각김치부터 족발, 백숙, 치킨...
쌀국수는 들어가는데 잔치국수나 피자는 안들어가는걸로 봐서 몸이 잘 안받는거 같네요.
12/1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는 무리하는거 아니냐.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해서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앉아서 하는 업무 위주라... 정시 출퇴근도 괜찮았고 며칠 도시락을 싸 다녔지만
와이프도 안싸던 도시락 때문에 힘들어하는거 같고, 저도 먹는시간만 좀 더 걸리지 동료들과의 외부 식사도
무리가 없더군요.
지금도 물론 처음 한두 숟가락 들어갈때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 오면 잠시 쉬었다 시작하지만
한번 먹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 잘 들어가더라구요. 이것저것 글 탐독해보면... 1년이 지나도 힘들어하는 분도 계셔서 마냥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자꾸 도전하게 되네요.
집에서는 시간을 두고 뭔가 계속 먹고 집앞이나 실내자전거로 운동이 가능하지만
출근을 해서는 뭔가 계속 먹고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게 집만큼 쉽지는 않아요.
확실히 먹고 적당히 쉰다음 운동하는게 소화에 중요한거 같습니다.
안그러면 120~150g정도 먹고나면 소장부위가 딴딴해짐을 느낍니다. 거기서 더 먹으면 복통으로 이어질거 같은 느낌도 글구요. 며칠전 딱한번 식사 후 과자를 먹다가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져 조금 누워있으니 나아지더군요..
본인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잘 조절해가셔야 합니다.
위 대신 연결한 소장이 과연 어느정도 내구성으로 버틸지... 정말 수술전 상태 먹는수준으로 돌아가는게 맞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후회해봐야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허망하게 떠올리진 않습니다.
나날이 아주 미세하게 먹는 즐거움을 느껴가면서 빨리 회복하는 길밖에 없을 거 같아요.
주변에서 너무 걱정하고 조심스레하는것도 신경쓰이더라구요.
이상입니다.
위전절제. 1기 뭐 비슷한 궁금증으로 글 올리고 하시면 제 입장에서 계속 댓글도 달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