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비와요

악착같이l담보
2025.12.13 13:35 | 조회 344

이토록 슬픈 겨울비가 있을까요?

오는지 안오는지도 모를만큼 흩날리는 비네요

차라리 오지 말던가 아님 쏟아지던가...

엄마께서는 8/22일 감염내과 3개월입원하시고

11/20일 퇴원하시고 바로 요양병원 전원하셨어요

그리곤 2주뒤 12/3일 가정의학과에 입원중이십니다

교수님들의 배려로 입원장 내주시고

호스피스입원하시기 전까지 돌봐주시고 계세요

몰핀, 트리악손,헤파멜즈...

목넘김이 힘드셔서 돌발통증은 설하정으로 잡고있습니다

항암을 못하신지 3개월이 넘으셔서

담관에 종양이 커져 스텐트, ptbd 재재재시술 하셨지만 담즙배출이 안되어 지금은 빌리루빈수치가 매일 오르고있어요

한달전쯤부터 파업끝을 맺었는지

전공의쌤들도 같이 회진을 하시더라구요

일주일전 전공의쌤께서 아침 댓바람부터 오셨어요

조금씩 천천히 안좋아지고계신다

시간이 조금 더 남은것같다

좋아해야할까요? 아니요 울었어요

우리 엄마는 왜이렇게 힘들게 가시나요?

엄마는 통증올때빼곤 주무세요

그리고 이상한말도하세요

그런데 딱하나

엄마를 깨우며 말해요

“엄마! 나 밥먹고올께”

이말할때 엄마 눈빛이 제일 좋으세요

“응응 밥먹어 먹고와 많이먹어 ”

저는 저를 모르겠어요

나이를 헛으로 먹었나싶을 정도로 이해력이 떨어져요

호스피스 대기걸어둔 지금도

엄마 운동가실때 신을 겨울 운동화를 살까말까해요

엄마 믹스커피 좋아하시는데 이걸 드려도되나 안되나

기저귀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데

8개살까? 적을려나? 이러고 있어요

엄마 호스피스가시면 또 적응하시느라 힘드시겠죠?

ems타고 가실때 또 무서워 하시겠죠?

날이 꿀꿀해서 뒤숭숭한 넋두리예요

날씨라도 쨍 했으면 좋겠습니다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모두 좋은 연말보내세요

올 한해도 잘 버텨줘서 고멉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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