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하루 내맘

성루l대간본
2025.12.29 18:36 | 조회 421

안녕하세요

지난 8월11일 항암을 마지막으로 하고 간과 폐에 전이가 되어 다른약으로 항암하기전에 휴약기를 가지다 오늘 다시 진료를 보게되었어요

며칠전 찍은 씨티와 피검사를 보니 수치CEA도 74.7에서 177로 올랐고 간수치도 나빠져서 이번에는 항암을 시작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먹고싶었던 김치며 매운갈비,착한낙지 식당에 가서 매운 음식도 실컨 먹어두었어요 다시는 못먹을까봐.....아쉬움이 남을까봐요

역시 시티랑 엑스레이에 간과 폐에 더 생긴건 없지만 커져있었어요 간은 한곳이라 방사선를 할수도 있는데 필수는 아니고 지금 약을 바꿔 시작할수 있지만 두달은 더 쉬어도 될거같다고 하셔서 2월말부터 항암를 하기로 했어요

중앙주사실에서 포트를 소독하려 누웠는데 눈물이 흘렀어요 두달은 더 쉴수있다는 안도감인지 지금생각해보면 지난 4년 힘들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다시 항암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에 무섭고 힘들었던 마음을 내려놓아서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여기에 이렇게 누워있은 내가 처량하고 슬펐던것같아요 이제는 어느정도 받아들인 일이고 어쩔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문득문득 아직도 전 왜 나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요

사실 진료 마치고 집에 오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대전방송 오후두시에 갈비 신청하는 프로가 있어 갈비-안녕하세요 오늘 충대병원에 가서 진료보고 왔어요 두달간 쉬고 두달후 항암치료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요 ㅠㅠ 갈비먹고 힘낼수 있게 보내주세요 라고 보냈는데 집에 도착할때쯤 방송국에서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방송전 언제알았는지 수술은 했는지 등등 물어보시는데 순간 갈비 필요없으니 안한다고 할까?생각했어요 창피하고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갈비가 아니더라도 하고 싶었어요 어쩌면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었나봐요 친구들한테도 깊숙히 말하지 못했는것들을...말하고 나니 쑥쓰럽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해요 마지막으로 가족을에게 할말을 물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였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말은 따로 있었어요 난 가족들이 지금처럼 일상생활을 즐기며 행복하길 바래 나때문에 힘들어 하지말고 각자 일상을 즐기고 내가 힘들다고 도와달라 하면 그때 손을 잡아줘!!!!

그냥 오늘 내맘을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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