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새해기념 + 항암 직전 48시간 단식 후기(요막관암, 다발성 복막전이)

제와l요본
2026.01.01 17:40 | 조회 663

제와의 치료 타임라인

2025.08.05 - 혈뇨 후 CT촬영 / 방광내시경 암조직검사

2025.08.08 - 요막관암+다발성복막전이 진단

2025.09.01 - 폴폭스 1차

2025.09.17 - 폴폭스 2차

2025.09.30 - 폴폭스 3차

2025.10.18 - 폴폭스 4차

2025.10.25 - CT촬영 (요막관암, 복수량 감소 but 우측흉막 음영 확인 - 흉막전이 의심소견)

2025.11.03 - 폴폭스 5차

2025.11.17 - 폴폭스 6차

2025.12.01 - 폴폭스 7차

2025.12.15 - 폴폭스 8차

2025.12.19 - CT촬영 (요막관암, 복수량, 우측흉막 음영 전부 현황유지)

2025.12.31 - 폴폭스 9차


평소 14시간 간헐적단식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번엔 특별히 48시간 단식을 시도했다.

항암주사를 맞으면서 안그래도 몸이 힘든데, 왜 단식까지 하느냐?

12월동안 탄수화물을 허용하면서 몸무게에 비해 복부둘레가 자꾸 늘었고(75cm > 78cm),

이번 혈액검사에서 CEA수치(암배아항원 종양표지자)가 많이 튀어올라서,

다시금 저탄수화물+케톤식이를 철저히 해서 그 효과를 다음 혈액검사때 확인하기 위함이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48시간 단식의 효과는 아래와 같다.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경우 의견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1. 혈당, 인슐린, IGF-1 성장인자 등 암을 자극하는 수치들을 리셋시킨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기아상태로 만들고, 정상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케톤을 생성시킨다.

2. 단식 약 24시간부터 세포 청소모드인 '오토파지'가 시작된다.

노후화 된 세포, 변이되거나 염증이 된 찌꺼기들을 태워서 세포에너지로 사용하는 작용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염증수치를 낮출 수 있다.

염증이 줄어든다는 건, 암세포를 둘러싼 방어막이 사라져서 항암제의 공격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이를 통해 악액질 또한 방지할 수 있다. (섭취된 영양소가 모두 암세포에게 빼앗겨 몸무게가 계속 줄어드는 현상)

악액질 방지를 위해선 염증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암환자의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 예후가 안좋은걸 의미하지만, 이는 환자가 악액질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단식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면, 악액질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암환자의 체중이 계속 감소중이라면, 우선 매일 14시간이상 간헐적 단식을 유지하는 것을 먼저 시도해서 염증을 줄이고, 이후에 48시간 단식 또한 고려해볼 만 하다.)

악액질은 단순히 못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근육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시키면서 발생한다.

항암중에 아무거나 잘 먹으라는 얘기만 듣고, 환자에게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들을 먹이는 행위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악액질의 증상은 CRP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개인의 혈액검사에서 반드시 모니터링해야할 듯 하다.

4.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48시간, 72시간 유사단식(하루 200kcal 이하로 섭취)을 할 경우 정상세포 보호와 백혈구감소에 도움이 되었다.

관련내용은 아래에 참조.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woori0282&logNo=222553511814&categoryNo=1&proxyReferer=&noTrackingCode=true


48시간 단식 타임라인

2025.12.28 - 단식 48시간 전, 탄수화물 제한식단 / 하루 2끼 섭취

-아침공복 몸무게 : 58.3kg

-아침공복 복부둘레 :78cm

>탄수화물 제한과 하루 2끼 섭취를 하는 이유는 몸의 케톤체 활용도를 미리 높여서 단식기간 중 에너지대사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2025.12.29 19:00 -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48단식 시작

2025.12.30 - 단식 5-29시간

단식 48시간동안 물 + 레몬즙 + 소금, 야채수, MCT오일을 끼니대신 섭취했다.

보통 단식은 물 + 소금으로 전해질불균형을 방지하는 정도로 시행하지만,

나는 이미 낮아진 몸무게와 높아진 요산수치를 방어하기 위해 레몬즙, 야채수, MCT오일을 추가했다.

완벽한 위와 장의 휴식을 위해서는 물 + 소금으로만 하는게 좋다.

실제로 맹물에 레몬즙 10ml를 타서 먹었다가 복통에 시달렸다 ㅠ

MCT오일은 따뜻한 물에 10ml씩 소금 1/4t, 바닐라익스트랙 한두방울과 함께 블렌더에 유화시켜서 먹었더니 맛도 좋고 든든했다.

그러나 단식 초보는 배고픔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2025.12.31 - 단식 29-48시간 / 42시간차 쯤 폴폭스 9차

-아침공복 몸무게 : 57.9kg (단식 36시간 후 0.4kg 감소)

-아침공복 복부둘레 :76cm (단식 36시간 후 2cm 감소)

>12월부터 복부둘레가 점점 늘었던 것이 항상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몸무게는 유지하면서 복부둘레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먹은 것들이 장에서 가스를 유발해 계속 팽창시켜온 듯 하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차근차근 알아봐야겠다.

폴폭스 주사는 아쉽게도 48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42시간차에 맞았다.

폴폭스 주사를 맞을 때 포도당을 약간 희석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맞는 덱사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이렇게 중간에 항암제를 맞으면 48시간 단식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42시간은 단식을 유지했기에, 마음 편하게 집에와서 48시간차에 첫 보식을 했다.

이 날도 배가 고파서 새벽에 깨서 잠들지 못하고 계속 음식생각이 났다 ㅠ

2025년 마지막날은 폴폭스 9차와 함께~

2025.12.31 19:00 - 72시간 보식 시작

보식 72시간(단식기간*1.5) 탄수화물 제한식단 - 첫 끼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소량섭취하며 서서히 종류와 양을 정상식으로 복귀하고, 첫 끼 이후 영양제는 원래대로 섭취한다.

첫 보식은 부모님댁에서 토마토야채포타주와 대구살+양배추된장국을 먹었다.

단식 초보인 나는 첫 보식을 하자마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위 사진의 음식을 2그릇씩 먹었다.

이는 곧바로 설사를 유발했다 ㅠ 뭐든 계획대로 하는게 좋다..

다음날 보식은 미역국, 두유야채포타주, 난백액찜, 두부버섯양배추찜. 2026년 첫끼가 되었다.

다음 보식인 2026.01.01 새해 첫날 아침은, 배가 고파서 계획보다 조금 더 많이 먹게되었다...

계속해서 배고픔을 못 컨트롤하는 나 자신 ㅋ

이때 두부버섯양배추찜에 곁들일 오리엔탈드레싱을 만들었는데,

식초를 대신한 레몬즙이 너무 많이들어가서 시큼하게 실패해버렸다ㅎㅎ

대신 점심은 소식에 성공했다.

남은 2일동안도 적절한 보식으로 잘 마무리하자 :)

2025년 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모든 환우분들에게 건강하고 희망찬 2026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원본 블로그 글 첨부하니 누군가에게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y93-/22413055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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