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씨아똥l대보
2026.01.01 18:16 | 조회 129

난생처음으로 일출 사진을 찍겠다고

새벽에 일어났다

일출시간이 7시 50분 정도라 해서

1시간 전에 일어나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보온병에 넣고

믹스커피 2개를 챙기고

카메라와 배터리를 챙겨 집으로 나섰다.

완전 무장을 한 덕분에 추위는 느끼지 못했지만 차 안의 공기는 차가웠다.

집을 나서서 전등사 남문을 지나는데

주차장에 자동차가 가득하고

주변 음식점들은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아침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내가 아는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눈에

펼쳐져 나 자신이 너무나 게으르다는 것을

깨닫는 아침이었다.

5분 정도 새벽길을 달려 장흥리를 지나는데

벌써부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과

갓길에 늘어선 자동차 행렬에 또 한 번 놀랐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상상외로 많았고

동검도를 가기 전에 있는 골프장에 도달했는데 주차장이

자동차와 사람들로 뒤엉켜 인산인해였다.

주차장에 진입을 했는데

회차를 할 수가 없어서 난감했다.

어찌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

겨우겨우 비집고 비집어 회차를 해서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연인들과 부부들

나 홀로 일출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

나처럼 나 홀로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는 사람들

저마다의 소원을 가지고

새해에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회차를 해서 동검도까지 오면서 눈여겨보았던 장소로 향했다.

한적한 장소라 조용하고 좋았고

저수지 위로 쏟아지는 일출 풍경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7시 50분

저수지 위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일출 풍경을 향해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누르고

핸드폰을 꺼내 혹시나 모를 카메라 메모리

사고에 대비하며 일출 풍경을 즐겼다.

아무도 일출 명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곳인데

나에게는 최적의 일출 명소였다

갯벌에 퍼지는 일출 햇살이 아닌

저수지의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반영이

환상적으로 나의 눈과 손을 즐겁게 했다.

1시간 동안이나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일출 모습에

나의 손은 쉴 수가 없었다.

손이 시려오지만 붉게 떠오르는 일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

나의 소원을 빌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아울러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의 건강도

함께 빌었다.

카메라를 챙기고

아침에 준비해온 보온병을 열어

종이컵에 믹스커피 한봉을 털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데 구수한 커피향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나의 코를 자극했다.

일출을 보며 마시는 뜨거운 믹스커피 한잔

난생처음으로 느껴보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내년에도 나만의 일출 명소를 찾아

아내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내는 아직

곤한 잠에 빠져있는 행복한 새해 아침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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