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회상 (대장암 4년 6개월)

이
이기자후후l대본
2026.01.05 13:54 | 조회 2.1k

<암 진단>

아마 태어나서 가장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단은 이미 일어났고 우리는 일단 앞을 바라봐야 합니다.

불필요한 마음들은 잠시 접고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었고 이겨냈음을 믿고

팔 걷어 부치고 전진할 준비를 하기로 해요.

지금부터 우리는 이기고 헤쳐나가는

멋진 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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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치유>

현대의학이냐 자연치료나 이분법적으로 접근할것이 아니고

현대의학이 할수있는 일과

내 스스로 해나갈 일을 분별하고

좋은 정보를 접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을 바꾸고

건강하고 건전한 일상을 이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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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고 동행에서 들었던 말 중에 의외로 큰 위로가 되었던 말이

"5년 금방 흘러갑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5년이 절대적 수치는 아니지만 안정권이라 여기는 이날들을

우리는 누구나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날이 반드시 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

<나를 발견하는 시간>

암에 걸린다는 것은 내 삶에서 처음으로

죽음을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보냈던 불필요했던 인연들이 걸러지고

내가 벌려왔던 소모전들이 눈에 보이며

온전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

아이러니한것은

우리는 순도높은 자신의 모습을 이제서야 발견했는데

암이라는 놈에 발목잡혀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불현듯 일어날 내 건강에 대한 염려를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오히려 암걸리기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외치며 더욱 단단해진 우리자신을 믿고

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슬픈 감정>

저는 의료사고인지 사건사고인지 모를 이유로

대장암 3기 B로 시작한 투병중

전이성 4기 진단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두번다 최소 각 2개월씩을 4기환우의 마음이 되어

치료를 준비하였더랬습니다.

"하나님 왜이러십니까" 에서부터

"도대체 뭐가 잘못된것일까"라는 고심을 거쳐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앞에서

결국 제가 다다랐던 마음은

"할 수 없지(어쩔 수 없지)"였습니다.

도저히 이겨낼 도리가 보이지 않는 마음

해서 어떤 감정을 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느꼈던

"할 수 없지"라는 체념은 돌아보면 너무 슬픈 감정입니다.

그때 제 담당의사가 제게 한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쩔수 있는지 없는지

그 가능성은 니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의료의 영역, 자구 노력의 영역, 그리고 신의 영역.

각기의 컨트롤 영역이 다 따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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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결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시간 많은 사람들이 해내고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이 공동체에서 실제로 보고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하루하루는

누구의 하루보다 더 행복해야 합니다.

아픔 불안 슬픔을 다 이겨낸 우리들의 하루는

다른 이들의 하루와 격이 다르고 결이 다른 하루들입니다.

이 하루를 다음 중 어떤 구성요소로 살것인지는

오롯이 나 자신의 선택입니다.

1.걱정: 일어나지 않은 불행을 일어나라고 주문을 외우는 일

2.희망:일어난 불행이 사라질 것을 알고 있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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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hLZmj2mm2M?si=htMLUCO_Zsb7zJ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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