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가끔씩 항암 진행을 글로 남겼으나
이젠 그것도 끝나가네요
2023.12월 수술>젤로다 6개월 예방항암> 2024.10월 예방항암끝난지 3개월만에 재발 폴피리+얼비툭스 항암시작> 2025.9월 내성으로 폴폭스+아바스틴 항암시작> 2025.12월
내성으로 폴폭스+아바스틴 6회만에 항암중단
저는 이렇게 항암을 해왔고.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암성혈전으로 인해 상장간막정맥이 막혀 장이 부종, 허혈, 팽창이 생기고 이로인해 비장도 두배정도 커진 상태이며 음식물을 소화시키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상장간막정맥은 스텐트삽입과 같은 수술적 치료방법이 전혀없어서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는거 빼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것 같습니다.
현재 펜타닐 패치 100짜리와 앱스트랄 설하정으로 통증관리하고 있습니다.
힘들긴해도 항암도 잘 해왔고 투병생활하면서도 회사도 계속 다녀왔는데 이번엔 의사선생님께서 자기는 더이상 항암을 못권하겠다 하시네요. 지난 2년간 항암제가 거의 효과가 없었고 앞으로 남은 항암제는 비급여 항암제뿐인데 제 유전자 검사상도 그렇고 그간 항암해온 결과들을 보면 항암비용으로 돈만 쓰고 부작용만 얻고 치료효과는 없을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고 항암을 하는것보단 가족들과 남은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며 항암을 안한다고 하는 사람보다 일찍 죽는다고 보장된것도 아니고 효과없는 항암제는 독약일 뿐이라며 이렇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두 세달전부터 통증이 심해진거 빼고는 아직 일상생활도 가능하고 두달전엔 해외여행도 다녀올정도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이야기를 들으니 막막해집니다.
일단 다른병원도 다녀보겠다고 필요한 서류는 다 받아오긴했는데 정말 이게 최선인건지 그래도 요새 나왔다는 프루자쿨라나 론서프정도는 해서 조금이라도 생존기간을 늘려야 좋은게 아닌지 생각이 복잡해지는 요즘입니다.
일단 휴가다 생각하고 한달째 항암안하고 쉬고있는데 항암안하니 삶의 질은 훨씬 좋네요.
요새는 버킷리스트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하나하나 줄어들때마다 마음이 아픈건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암치료하며 운적이 별로 없는데 요샌 창밖만 바라보아도 주르륵하고 터져버리네요.
혹시 저와같거나 비슷한 상황에 있으셨던분들 있으시다면 충고부탁드리고 그렇지 않더라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이든 환영합니다.